반기문, 文대통령에 "2030 탄소 저감 목표치 야심차게 높여야"

입력 2019.12.03 15:11

국기기후환경회의 潘위원장, 文대통령과 오찬서 "한국은 '기후 악당' 오명"... 초·중·고 환경교육 강화 등 제안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반기문(오른쪽) 전 유엔 사무총장이 3일 청와대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반기문(오른쪽) 전 유엔 사무총장이 3일 청와대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3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파리기후변화협정에 따라 제시한 2030년 배출 목표치를 좀 더 야심차게 상향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국은 2030년 온실가스 배출을 전망치(BAU) 대비 37% 감축하기로 지난 2015년 확정한 바 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기후환경회의 격려 오찬에서 "우리나라는 화석 연료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추진하다 보니까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높다"면서 "'나쁜 의미로 G7에 들어가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기후 악당'이라는 오명(汚名)도 있다"고 했다. 반 전 총장은 "기후변화와 미세먼지는 사실 동전의 양면과 마찬가지"라며 "기후변화를 잘(대응)하면 미세먼지도 없어지게 된다"고 했다. 이어 "기후변화와 관련해 단기적으로 우리가 (탄소배출) 저감을 해야하는 목표가 있다"고 했다.

반 전 총장은 또 다음 세대들이 기후 변화와 환경 문제에 대해 관심을 더 가질 수 있도록 교과 과정에 '환경 교육'을 포함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이제까지 기후변화 문제는 기성세대, 어른이나 전문가를 중심으로 토의해왔다. 하지만 최근엔 스웨덴의 16세 그레타 툰베리라는 여학생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며 "젊은 세대, 어린 세대를 위한 미래를 잘 가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환경 교육을 교과 과정에 포함시키는 움직임이 지금 세계 각국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이탈리아는 2주 전 초·중·고교생이 의무적으로 1년에 33시간 환경과 기후 변화에 대한 교육을 수료해야 한다는 법을 제정하기도 했다"고 했다.

반 전 총장은 미세먼지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중 협력 등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 관련해선 관심을 갖고 노력을 많이 하겠다"면서 "대통령께서도 적극적으로 정상 차원에서 (협력을) 이끌어 나갔으면 한다"고 했다. 반 전 총장은 내년 10월 네덜란드에서 기후변화 관련 정상회의가 개최된다면서 문 대통령의 정상회의 참석을 건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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