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차장, 文대통령이 추천한 김용옥 책 홍보

조선일보
입력 2019.12.03 03:43

페북에 책 올리고 경찰학교 기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주말 독서를 했다고 청와대가 홍보한 날, 경찰청 고위 간부가 '대통령이 읽은 책을 경찰학교에 기부했다'는 취지의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청와대 하명(下命) 수사' 논란에 휩싸인 검찰 수사관이 숨진 채 발견된 날이었다.

임호선 경찰청 차장은 1일 오후 6시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책을 보냈어요(1130)'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책 7권을 신입 경찰관 교육기관인 중앙경찰학교에 기부했다는 내용이었다. 임 차장이 소개한 책 7권에는 김용옥이 쓴 '슬픈 쥐의 윤회' '스무살 반야심경에 미치다' '통일, 청춘을 말하다' 등이 포함돼 있었다. 같은 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주말 동안 책 세 권을 내리 읽었다"며 추천한 책들이었다.

최근 경찰은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에 휘말린 상태다. 특히 임 차장이 글을 올리기 3시간 전에는 하명 사건과 관련해 검찰 수사관 A(48)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현 시국에 경찰 고위 간부가 대통령 책을 홍보하는 게 적절하냐"는 지적이 나왔다.

임 차장은 "책 기부와 소개는 사적으로 매달 해오던 일"이라고 했다. 실제 임 차장은 20년째 신입 순경 교육기관인 중앙경찰학교에 매달 책을 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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