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인 30일 서울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 여의도 등에서 대규모 집회·행진으로 도심 곳곳에서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이날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보수성향 단체인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는 낮 12시부터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집회를 연다. 집회 신고인원은 약 5000명이다. 집회 후 청와대 사랑채 앞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지난 23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바로 세우기 국민대회’가 열리고 있다.

오후 1시부터는 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등 민중공동행동이 서울광장과 종로1가에서 사전 집회를 연다. 이후 광화문광장에 모두 모여 ‘2019 전국민중대회’를 진행한다. 경찰에 신고한 집회인원은 1만5000여명이다. 집회가 끝나는 대로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우리공화당과 ‘천만인무죄석방운동본부’를 비롯한 10여개 보수 단체가 서울역과 대한문 주변에서 집회 후 오후 3시쯤 세종대로, 을지로, 남대문로, 율곡로, 사직로 등 도심 곳곳에서 행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 집회가 진행되는 시간을 전후에 교통이 통제될 수 있다.

지난 2일 서울 여의도공원 앞에서 열린 ‘사법적폐청산을 위한 제12차 검찰개혁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여의도에서는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시민연대)’ 주최로 ‘국민총궐기, 13차 여의도 촛불문화제’가 오후 2시부터 열린다. 지난 2일 이후 4주만이다. 이들은 오후 5시쯤부터 본 집회를 열고, 이어 오후 8시쯤부터 자유한국당 당사(黨舍)로 행진할 예정이다.

천만인무죄석방운동본부도 오후 7시부터 여의도 국회 앞으로 이동해 맞불집회를 예고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마포대교 남단에서 서울교 방면 전(全)차로와 오후 7시부터 여의도역에서 국회 방면 모든 차로가 통제된다.

또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진보성향 ‘끝까지 검찰개혁’에서 진행하는 집회도 있다. 오후 5시부터 집회 인원에 따라 도로가 탄력적으로 통제될 전망이다. 집회 신고인원은 1만4000여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세종대로·사직로·자하문로·의사당대로·반포대로 등 도심과 여의도·서초 등 주요 도로에서 교통 체증으로 인한 불편이 예상된다"며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부득이하게 차량을 운행할 때는 정체 구간을 우회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