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아이유가 마마무와 노을을 꺾고 '쇼! 음악중심' 1위를 내달렸다.

23일 오후 생방송으로 진행된 MBC ‘쇼! 음악중심’에서 아이유가 신곡 '러브 포엠'으로 11월 넷째 주 1위를 거머쥐었다. '늦은밤 너의 집 앞 골목길에서’의 노을, 'HIP'의 마마무를 누르고 트로피를 가져갔다. 아이유는 생방송에 아쉽게 불참했다.

이날 '쇼! 음악중심'에는 스페셜 무대가 쏟아졌다.

갓세븐은 신곡 '썰스데이'로 다크 카리스마를 벗고 팔색조 매력을 입었다. 한층 힘을 뺀 무대 퍼포먼스는 여전히 눈과 귀를 사로잡을 만했다. 무대를 갖고 노는 갓세븐을 보며 현장 팬들은 물론 안방 시청자들까지 단박에 매료됐다.

노래, 퍼포먼스, 콘셉트까지 완벽한 3박자를 이룬 마마무는 1위 가수다웠다. 신곡 'HIP'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기보다는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하자는 긍정의 메시지를 담은 곡으로, 마마무만의 당찬 매력이 한자리에 모여 4배의 파워를 낸다.

빅톤은 아쉬운 굿바이 무대를 펼쳤다. 데뷔 3년 만에 첫 음악방송 1위 트로피를 안겼던 ‘그리운 밤’으로 팬들에게 잠시만 안녕을 고했다. 한승우, 최병찬의 Mnet '프로듀스X101' 출연 이후, 제대로 실력과 비주얼을 재조명 받았던 만큼 다음 행보를 더욱 기다리게 만들었던 빅톤이다.

아스트로는 수록곡 ‘찬바람 불 때면’과 타이틀곡 ‘Blue Flame’으로 한층 성숙한 매력을 발산했다. 신곡 ‘Blue Flame’은 레게와 뭄바톤 리듬이 그루브한 느낌을 선사하는 동시에 푸른 불꽃처럼 열정적으로 사랑을 고백하는 가사와 리드미컬한 EDM 사운드가 환상적인 시너지 효과를 낸다.

대세로 확실히 자리잡은 우주소녀도 멋지게 컴백했다. 수록곡 ‘야광별’로 순수한 소녀의 이미지를 뽐냈고 타이틀곡 '이루리’로 열기를 이어갔다. 이는 고백을 앞둔 소녀의 솔직한 감정을 대표하는 곡으로, 몽환적인 보컬 라인과 주문을 외우는 듯한 후렴구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우주소녀 멤버들의 신비롭고 몽환적인 이미지는 극대화됐다.

골든차일드는 데뷔 2년 만에 첫 정규앨범을 마련했다. ‘나침반’으로 컴백 스페셜 무대 포문을 열었고 타이틀곡 '워너비’로 정점을 찍었다. 이 곡은 내가 아닌 어떤 대상, 혹은 내면의 또 다른 자아가 되고 싶어하는 '나'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노래다. 이상적 가치에 대한 고민과 갈망을 이야기하는 가사에 새롭게 '리부트'를 선언한 골든차일드의 진정성을 담았다.

CIX는 더욱 강렬해졌다. 타이틀곡 ‘순수의 시대(Numb)’는 3부작 앨범의 주제가 되는 곡으로, 자신과 타인에 대한 방관과 무책임함이 일으키는 결과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이러한 부조리함에 침묵을 강요당하고 아파하는 우리 세대의 이면을 표현해냈다. 엔딩 요정 배진영의 다크 카리스마는 곱절 이상 세졌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맹활약 중인 딘딘은 본업인 래퍼로 돌아왔다. 데이브레이크 이원석이 피처링을 맡은 ‘Fallin' Down(폴링 다운)을 들고 오랜만에 무대에 선 것. 딘딘은 웃음기를 쫙 뺀 채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음악적 방향과 새로운 시도를 담은 이 곡으로 카리스마를 뿜어냈다.

김영철과 마흔파이브도 빼놓을 수 없다. 김영철은 ‘따르릉', '안되나용'에 이은 EDM 트로트 신곡 ‘신호등’으로 다시 한번 차트 역주행을 노렸다. 경환, 김원효, 김지호, 박성광, 박영진이 뭉친 프로젝트 그룹 마흔파이브는 홍진영이 프로듀싱해 준 신곡 ‘스물마흔살’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들 외에 이날 ‘쇼! 음악중심’에는 스윗소로우, 김장훈, 네이처, 사우스클럽, 인투잇, 밴디트, 동키즈 등이 나와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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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쇼 음악중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