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이 폭발한 재난 상황… 병헌과 정우, 두 남자가 만났다

조선일보
입력 2019.11.20 03:00

내달 개봉하는 영화 '백두산'
이병헌·하정우 주연의 대작… 제작비 260억, 올해 최대 규모

"형과 함께해서 시너지가 난 것 같습니다. 진지한 얼굴에 중저음 목소리로 뜬금없는 유머를 하니까 더 재밌잖아요? 블랙 코미디의 정수가 아닌가 싶었죠." 배우 하정우 말에 옆에 앉은 이병헌이 씩 웃었다.

19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백두산'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이병헌과 하정우.
19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백두산'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이병헌과 하정우. /스포츠 조선 최문영 기자
다음 달 개봉하는 영화 '백두산'의 제작보고회가 19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렸다. 이병헌·하정우·전혜진·배수지 등이 한꺼번에 출연해 초호화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는 작품이다. 1000년 동안 잠잠했던 백두산이 폭발하면서 벌어지는 가상의 재난 상황을 그린다. 한반도가 아비규환이 된 상황에서 등장인물들은 힘을 합쳐 마지막 폭발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7~8년 전부터 시나리오를 작업한 이해준 감독은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좋아하는 소재의 영화를 압도적인 스케일로 만들겠다는 전제에서 출발했다. 그러다 보니 화산 폭발을 소재로 한 재난 영화의 틀을 갖추게 됐다"고 했다. 순 제작비 260억원이 들었다. 올해 한국 영화 중 최대 규모다.

배우 이병헌은 340만 관객을 모은 '그것만이 내 세상'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영화에서 그는 베이징 주재 북한 서기관으로 위장한 북한 인민무력부 소속의 리준평 역할을 맡았다. 북한 사투리는 물론 중국어, 러시아어까지 구사하는 연기도 보여줘야 했다. 이병헌은 "북한 사투리를 가르쳐준 선생님이 몇 개월 동안 촬영장에서 발음 지도를 해준 덕에 걱정한 것만큼 어렵지는 않았다"고 했다. 하정우는 폭발물처리반 조인창 대위 역할을 맡아 리준평과 '브로맨스'를 선보인다.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두 남자 배우지만, 작품을 통해 합을 맞춘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병헌은 "몇 년 전부터 '같이 영화 한번 해야 하는데' 이야기만 나누다 드디어 만났다"며 기뻐했다. "하정우씨는 평범한 장면도 유머를 섞어 풍요롭게 만드는 재주가 있어요. 과감한 행동력과 성격도 닮고 싶고요."

배우 김태리는 '태리야끼', 김향기는 '김냄새'라고 부르는 식으로 동료 배우에게 별명 잘 붙이기로 유명한 하정우는 이날도 '별명 장인'의 기량을 뽐냈다. "수지씨는 우리가 '배 회장님'이라고 부른다. 나이에 맞지 않게 밥도 잘 사고 술도 잘 사서 회장님으로 모시기로 했다"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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