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님 무서워서 진술 못 하겠다” 고유정, 진술 거부해 재판 휴정

입력 2019.11.18 15:28 | 수정 2019.11.18 17:02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36)에 대한 검찰 구형이 연기됐다.

18일 오후 제주지법 형사2부(정봉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고유정 변호인측이 최후변론과 심문 준비가 안됐다는 이유로 구형을 연기해달라고 요구했고, 이를 재판부가 받아들였다. 고유정에 대한 결심 공판은 12월 2일 열릴 예정이다.

전 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이 지난 9월 30일 4차 공판을 받기 위해 제주지법으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전 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이 지난 9월 30일 4차 공판을 받기 위해 제주지법으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이날 재판에서 고유정은 검찰의 심문에 진술을 거부했다. 고유정은 검찰이 피고인 신문을 진행하며 우발적으로 살해하게 된 과정에 대해 진술해달라고 질문하자 진술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는 "꺼내고 싶지 않은 기억이다. 경찰 조사때 했던 내용과 같다. 다음 재판으로 신문을 미뤄달라"며 "검사님 무서워서 진술을 못하겠다. 아들이랑 함께 있는 공간에서 불쌍한 내 새끼가 있는 공간에서 어떻게…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재판부가 예정된 재판 일정을 진행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하자 고유정은 "검사님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변호인의 요청에 따라 10여분간 재판이 휴정됐다가 속개됐다.

또 고유정은 재판에서 "사체 일부라도 보관한 장소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말해달라"는 검사의 질문에 "(경찰 조사에서)제가 그 당시에 기억나는 부분을 정확히 이야기 했다. 당연히 찾아야 하고, 찾아야만 했다. 그러나 경찰에서는 계속 못찾는다고 했다"고 대답했다.

사건 초기 고유정은 경찰 조사관에게 사체를 전남 완도항 근처에 유기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해경과 협조해 완도항 인근을 샅샅이 수색했다. 한 달이 넘는 수색 과정에서 결국 사체는 발견되지 않았다.

또 "굳이 피해자 사체를 손괴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검찰 측 질문에는 고유정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진술을 거부하겠다"고 말했다.

고유정은 지난 5월 25일 오후 8시 10분부터 9시 50분 사이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버린 혐의(살인·사체손괴·은닉)도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2일 오전 4~6시쯤 의붓아들 A군이 잠을 자는 사이 몸을 눌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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