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연 동반 퇴진 요구에...황교안 "총선 평가 못받으면 사퇴" 나경원 "총선 승리 위해 노력"

입력 2019.11.18 10:05 | 수정 2019.11.18 11:03

총선까지 당 이끌겠다는 의지 표명...김세연 의원의 '지도부 용퇴' 요구엔 선긋기
黃 "당 쇄신은 시대적 소명...확실하고 과감하게 해 갈 것"
나경원 "패스트트랙 저지 위한 책무 다하는게 저의 소명"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8일 "당이 다음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도록 진력하겠다"며 "만일 이번 총선에서도 우리가 국민들에게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면 저부터 책임지고 물러나겠다"고 했다. 한국당 3선의 김세연 의원은 전날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황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의 동반 퇴진을 요구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이날 자신의 거취에 대해 "중요한 것은 총선에서 당의 승리라고 생각한다"며 "당의 승리를 위한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 두 사람 모두 김 의원의 퇴진 요구에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자유한국당 황교안(오른쪽)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뉴시스
자유한국당 황교안(오른쪽)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뉴시스
황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주 김성찬·김세연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자유 민주진영의 쇄신에 대한 고언도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당 쇄신은 국민적 요구다. 반드시 이뤄내야 할 시대적 소명"이라며 "당 쇄신 방안에 대해 숙고하면서 폭넓게 국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고, 다양한 의견들을 적극적으로 받들 것"이라고 했다.

황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김세연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제안했던 '지도부 용퇴' '당 해체' 요구에 선을 그으며 내년 총선까지 당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의원의 퇴진 요구에 대해 "지금 한국당의 가장 중요한 역사적 책무는 패스트트랙(신속 처리 안건)에 올라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 대한민국을 사회주의로 집중시킬 수 있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막아내는 일"이라며 "그 역사적 책무를 다하는 것이 저의 소명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 역사적 책무를 다한다면 어떤 것에도 저는 연연해하는 것이 없다"며 "가장 중요한 건 총선에서 당의 승리라고 생각한다. 당의 승리 위한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

김세연 의원은 전날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를 지목해 "다같이 물러나자"고 했다. 김 의원의 이 발언을 두고는 황 대표의 경우 험지(險地) 출마나 불출마, 나 원내대표의 경우 불출마 후 백의종군의 희생을 요구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는 험지 출마나 불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이다.

한편 황 대표는 이날 현 외교·안보 상황에 대해 "문재인 정권은 미국과 북한의 중재자를 자처했지만, 실제론 북한의 대변인이 됐다"며 "현재 미국 정부 내에서는 우리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을 파기하면 '퍼펙트스톰'이 올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이 선거법 개정안, 공수처 설치법을 패스트트랙에 태워 일방 처리하려고 한다"며 "역사적 위기를 맞아 현 상황을 나라 망치는 비상상황으로 판단해 비상시국으로 선언하고 비상 행동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범여권 세력이 (패스트트랙 법안의) 일방처리를 강행하면 헌정사상 겪어본 적 없는 최대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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