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기름값 인상 항의 시위 "1000명 체포"

입력 2019.11.18 07:09 | 수정 2019.11.18 07:11

이란 정부가 휘발유 가격 인상에 반발하며 시위를 벌인 시민들은 대거 검거했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과 BBC방송 등은 지난 15~16일 이란 수도 테헤란과 이스파한 등 주요 도시에서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정부가 지난 14일 자정 빈곤층을 위해 지원되던 휘발유 보조금을 삭감하기로 결정한데 대한 항의였다.

하지만 이란 정부는 수도 테헤란을 비롯해 이란 곳곳에서 벌어진 시위를 ‘폭동’으로 규정하고 적극 가담자를 검거했다. 이란 경찰은 폭력 행위나 시위를 선동한 혐의로 약 1000명을 체포했다.

 이란 중부 도시 이스파한에서 16일(현지시간) 시민들이 전날 전격 실시된 정부의 휘발유 가격 50% 인상에 항의하며 자동차로 도로를 막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란 중부 도시 이스파한에서 16일(현지시간) 시민들이 전날 전격 실시된 정부의 휘발유 가격 50% 인상에 항의하며 자동차로 도로를 막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란 정보부는 현지 시간 17일 낸 성명에서 "여러 도시에서 지난 금요일과 토요일에 걸쳐 사회 불안을 일으킨 자들의 신원을 모두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란 정부는 지난 14일 자정 빈곤층을 위해 지원되던 휘발유 보조금을 삭감하기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15일부터 보통 휘발유 가격이 1ℓ당 1만 리알(약 100원)에서 1만5000리알(약 150원)로 올랐다. 약 150원 정도의 기름값은 여전히 세계 최저 수준이지만, 국가 경제 파탄으로 대부분 무허가 택시를 운영해 생계를 유지하는 이란 서민들에게 분노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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