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日국방에 "지소미아 등 '외교'로 풀리도록 노력해야"

입력 2019.11.17 13:36 | 수정 2019.11.17 15:05

태국서 日 방위상 만난 정 국방 "日, 가장 강한 우방이지만 안보 신뢰 훼손으로 지소미아 종료 결정"… 양국 입장 못 좁힌듯

정경두(오른쪽) 국방부 장관이 17일 방콕 아바니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열린 한·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방위상과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정경두(오른쪽) 국방부 장관이 17일 방콕 아바니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열린 한·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방위상과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17일 태국에서 열린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방위상과 양국 국방장관 회담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에 대해 원론적인 수준에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5분(현지시각)부터 40분간 방콕 아바니 리버사이드호텔에서 열린 회담 직후 기자 간담회에서 "지소미아 문제에 대해 원론적인 수준에서 얘기했다"며 "국방 분야보다는 외교적으로 풀어야 할 것이 많으니 외교적으로 잘 풀릴 수 있도록 노력을 해달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일본에선 지소미아를 계속 유지해나가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저는 일본이 수출규제 조치를 하면서 안보상의 신뢰를 훼손했기 때문에 지소미아를 종료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정 장관과 고노 방위상의 만남은 한국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 방침 이후 처음이며,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초계기 사태' 해결을 위해 만난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정 장관은 회담에 앞서 모두 발언을 통해 "일본은 대한민국과 가장 강한 우방으로 경제 사회 문화 여러 분야에서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렇게 관계가 침체돼있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앞으로 양국 발전을 위해 국방부 간 협력을 통해 함께 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고노 방위상은 "이번에 방위대신으로 취임하고 처음으로 정 장관과 회담을 해서 기쁘다"며 "지난번에 이낙연 총리께서 (일왕 즉위식에) 참석해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계속하는 등 동아시아 안보 환경이 아주 어려운 상황에 놓인 가운데 일·한, 일·한·미 공조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국방부는 회담 이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정 장관은 우리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한 것은 일측이 안보상의 이유로 수출규제 조치를 한데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었음 강조하면서 일측의 태도 변화를 강력하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올해 1월 일본의 초계기가 우리 함정에 근접 비행한 것과 관련해 '재발 방지'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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