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美국방에 "수출규제 일본과 군사정보 공유 어렵다"

입력 2019.11.15 18:32 | 수정 2019.11.15 20:53

"한·미·일 간 안보 협력도 중요하다. 지속적 노력을 기울이겠다"
"에스퍼, 공감 표시하고 '일본에도 노력해달라고 요청하겠다'더라"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을 접견하고 "안보상 신뢰할 수 없다는 이유로 수출 규제 조치를 취한 일본에 대해 군사정보를 공유하기 어렵다"는 지소미아 관련 우리의 기본 입장을 설명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고 대변인은 "에스퍼 장관이 이에 대해 공감을 표했다"면서 "에스퍼 장관은 '지소미아 관련 이슈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 이 사안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일본에도 노력해줄 것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에스퍼 장관도 미국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미·일 간 안보 협력도 중요하다. 지속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소미아가 종료됨으로 인해 한·미·일 간 안보협력 관계가 영향을 받지 않겠냐는 궁금증이 있는데 거기에 대해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향후 미국측이 우리에게 지소미아 관련 추가적인 압박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는데 청와대 대응책이 있나'라는 취재진 질문을 받고 "왜 추가 압박이 있을 것으로 단정해 가정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오늘 두 분 말씀에서 지소미아 관련 이 부분이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기류가 더 강하다"고 했다. "아직 시일이 며칠 더 남아있다. 마치 지소미아가 종료가 결정된 것처럼 보는 건 맞지 않는 것 같다"면서 "아직 시일이 좀 남아서 우리 정부도 이 상황이 나아질 수 있길, 일본의 변화된 입장이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에스퍼 장관의 금년도 공중 연합연습 조정을 검토할 수 있다는 발언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문 대통령과 에스퍼 장관은 에스퍼 장관의 발언에 대한 북측 반응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고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불과 2년전만 해도 한반도 상황이 매우 불안정했지만 지금은 대화를 통해 새 국면을 만들었다"고 평가했고, 에스퍼 장관은 "(문 대통령의 말에) 깊이 공감하며 트럼프 대통령 뿐 아니라 문 대통령의 리더십 덕분에 지금의 평화의 길을 걷고 있다"고 답했다고 고 대변인은 전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접견에서 방위비 분담금에 대한 이야기는 오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또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문 대통령과 에스퍼 장관 접견에 배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오늘 일정은 미국 국방부 장관 접견이어서 우리 측도 국방부 장관, 합참의장, 1차장이 배석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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