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올해의 미쉐린 ★스타

조선일보
입력 2019.11.15 04:11

2020 스타 레스토랑 31곳 공개
가온·라연 4년 연속 별 3개, 한식 강세 여전… 큰 이변 없어
미쉐린, 금전관계 의혹 부인 "우리와 무관한 자들의 소행"

큰 이변은 없었다. 프랑스 타이어 회사 미쉐린이 내놓는 레스토랑 평가·안내서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0'이 14일 새롭게 공개됐다.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 31곳이 포함된 가이드북이다.

작년·재작년에 별을 받은 곳 상당수가 그대로 별을 유지했다. 지난해 별 1개를 받은 모수(모던 아시안)가 올해 별 2개로 올랐고, 임프레션(프랑스)은 지난해 11월 서울 신사동에 문을 연 지 1년 만에 곧장 별 2개를 획득한 것이 달라진 점. 진취적으로 서울의 미식 풍경을 새롭게 써내려가는 식당 7곳이 새롭게 별 1개를 받았다. 떼레노(스페인), 묘미(한식), 보트르 메종(프랑스), 에빗(모던 한식), 오프레(프랑스), 온지음(한식), 피에르 가니에르(프랑스) 등이다. 캐주얼한 중식당 진진은 작년 별 1개에서 합리적인 '빕구르망'으로 자리를 옮겼고, 발우공양(사찰음식)과 이종구104(한식)는 별을 잃었다.

한식에 쏠리는 경향은 올해도 그대로 유지됐다. 2017년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 첫 발간 때 별 3개를 받은 한식당 가온과 라연이 4년째 정상을 유지했고, 지난해 별 2개를 받은 권숙수(한식), 밍글스(모던 한식), 알라 프리마(이탈리안), 정식당(모던 한식), 코지마(일식)가 제자리를 지켰다. 푸드 칼럼니스트 이해림씨는 "국제적 파인 다이닝 기준과 취향, 미쉐린 가이드 색을 유지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작년과 비슷하다는 건 그만큼 미쉐린 가이드가 서울의 식당을 선별할 때도 기준과 취향을 확고히 정해놓고 서울의 미식 문화를 조망하고 있다는 뜻이다. 유행이나 변수에 일희일비하지 않았다는 얘기로도 읽힌다."

올해 미쉐린 가이드를 놓고 한식당 '윤가명가'를 운영하는 윤경숙씨가 일부 언론을 통해 "미쉐린 가이드 측이 내게 돈을 받고 별을 팔려고 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일었으나, 미쉐린 측은 "이는 미쉐린과 전혀 관계없는 이들의 소행"이라고 했다. 그웬달 풀레넥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는 이날 열린 시상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부터 이런 소문이 돌아 내사를 진행했지만 미쉐린 측에선 정보 유출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문제가 된 이들이 미쉐린 직원이었던 적이 없고, 미쉐린과 그 어떠한 계약 관계에 있었던 적도 없다"고 했다. 풀레넥 디렉터는 "미쉐린 평가원은 익명으로 활동한다. 누군가 금품을 요구하면서 컨설팅을 해주겠다고 한다면, 그는 미쉐린 직원이 아니라는 의미다. 미쉐린 직원을 사칭하는 사람과 일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서울편 발간 지속 여부에 대해선 "서울처럼 미식이 번성하는 도시에서 가이드 발간을 그만둘 생각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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