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중국 본토에서 홍콩 시위를 지지한다는 논란에 또 다시 휩싸였다.
13일(현지 시각)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애플 ‘아이튠스’에 서비스되고 있는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영화와 노래를 삭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 아이튠스에는 지난 2014년 홍콩 우산혁명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레슨스 인 디센트'(Lessons In Dissent)’가 서비스 중이다. 또 지난 6월부터 계속되고 있는 송환법 반대 시위에서 시위 참가자들이 많이 부른 노래 ‘글로리 투 홍콩(Glory to Hong Kong)’이 올라와 있다.
이에 중국의 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콘텐츠들의 삭제를 요구하면서, 애플 제품 보이콧을 촉구하기도 했다.
중국 경제 전문가 량하이밍은 현지 언론에 "애플이 중국의 법규를 위반했다"면서 "애플이 중국에서 사업하기 싫은 것이 아니라면 최대한 빨리 이 영화·노래를 삭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애플은 지난달에도 홍콩 시위 사태에 휘말려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애플은 홍콩 시위 참가자들이 경찰의 실시간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승인했다가 중국 본토에서 큰 비난을 받았다. 애플은 결국 앱스토어에서 해당 앱을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