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文정부 출범 이후 생활고 따른 극단적 선택 더 늘었다

입력 2019.11.13 09:35 | 수정 2019.11.13 09:56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생활고로 인한 극단적 선택이 증가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실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2014~2018년) 자살 통계 자료에 따르면, 전체 자살자 수는 1만3658명(2014년)→1만3436명(2015년)→1만3020명(2016년)→1만2426명(2017년)으로 줄다가 지난해 1만3216명으로 다시 늘었다. 작년의 경우 남성 비율은 72%, 여성은 28%로 집계됐다. 특히 최근 들어 20·30대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도 서울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권역에서 자살자 수는 증가세를 보였다.

경찰청은 극단적 선택의 원인을 경제적 문제, 정신과적 문제, 가정 문제, 육체적 질병 문제, 남녀 문제, 직장·업무상 문제, 기타 등으로 나눠 집계했다. 특히, 이 가운데 ‘경제적 문제’가 원인이었던 극단적 선택은 2017년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2014~2016년까지 3년간 2889명→3089명→3043명으로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다가 2017년 3111명, 2018년 3390명으로 증가한 것이다. 김 의원은 “다른 극단적 선택의 원인들은 전체적으로 감소세를 유지했는데 ‘생활고에 따른 부분’만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임기 반환점을 지나면서 청와대와 정부 인사들이 ‘사람 중심 경제로 전환했다’ ‘경제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자화자찬했지만 현실은 참담하다”고 했다.

경찰청 통계는 사망신고서를 기준으로 한 통계청 자료와 달리 신고된 변사 사건을 기준으로 집계된다. 지난 9월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사망 원인 통계’에서도 지난해 극단적 선택에 의한 사망률이 5년 만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자살 사망자는 37.5명인 셈으로 전년 대비 증가 폭은 글로벌 금융 위기 여파가 몰아쳤던 2009년 이후 가장 컸다. 이에 대해 정부는 ‘베르테르 효과’의 영향이라고 설명했었다. 베르테르 효과는 유명인의 극단적 선택이 사망자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뜻한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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