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서부 시카고에 밤새 내린 폭설로 인해 여객기가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 밖으로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각)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이른 아침 착륙을 시도하던 아메리칸항공 소속 여객기가 활주로에서 미끄러졌다. 눈 덮인 활주로에 항공기 바퀴가 닿자 심하게 요동치다 결국 한쪽으로 기울어진 채 활주로를 벗어난 것이다. 이 여객기는 오른쪽 날개가 땅에 부딪힌 뒤 가까스로 멈췄다.
승무원과 탑승객 등 41명은 모두 무사하며, 부상자 또한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메리칸항공 측은 사고 원인을 "얼어붙은 활주로 상태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시카고 일대 적설량이 최대 15㎝가 넘을 것으로 예보되면서 시카고 양대 공항인 오헤어 공항과 미드웨이 공항, 두 곳에서 700여 편 이상의 항공편 운항이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