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종상 전 BCM 집행위원장, '콘텐츠에 미친 남자' 발간

입력 2019.11.11 14:02 | 수정 2019.11.11 16:36

구종상 동서대 교수,12년 BCM 역사 정리해
참가업체 수 5배, 거래금액 6배 성장
K팝, K콘텐츠, K컬처···"새 ‘K브랜드’가 될 것"
"AI 등 4차산업혁명 기술, 콘텐츠에 새 기회"

"내일을 위해 어제를 정리, 성찰해 보고 싶었어요."
아시아 최대의 ‘콘텐츠 거래시장’으로 성장한 부산콘텐츠마켓(BCM) 전 집행위원장, 구종상(60) 동서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가 최근 책을 냈다. ‘BCM 이야기-BCM 백서’, ‘콘텐츠에 미친 남자’ 등이다. 구 교수는 2009~2018년, 10년간 BCM 집행위원장을 지냈다. 2007년 BCM 출범부터 2년간은 부집행위원장을 했다. BCM의 산 증인 셈이다.
‘BCM 이야기’는 구 교수와 함께 BCM 활동에 간여했던 권상희 성균관대 교수, 이상호 경성대 교수, 이진로 영산대 교수, 안영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콘텐츠산업진흥팀 차장, 오세성 한국방송광고공사 연구위원 등이 공동저자로 참여했다, ‘콘텐츠에 미친 남자’는 구 교수의 자전적 에세이다.

구종상 전 BCM 집행위원장이  ‘BCM이야기’  주요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구종상 전 BCM 집행위원장이 ‘BCM이야기’ 주요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콘텐츠가 한국의 미래를 이끌 신산업이 될 것이고 부산이 그 발판이 돼 보자는 꿈으로 BCM을 시작했어요."
BCM은 출범 첫 해 18개국 229개 업체가 참가, 2000만 달러 어치의 콘텐츠들을 거래했다. 작년엔 48개국 1099개 업체가 부스를 차렸고, 거래 규모도 1억 1672만 달러로 커졌다. 참가업체 수는 5배, 거래액은 6배가량 증가했다. 그동안 BCM은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대 콘텐츠 거래시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구 교수의 꿈이 최소 절반 쯤은 이뤄진 셈이다.
구 교수는"’K콘텐츠’는 K팝, K컬처 등과 어우러지면서 ‘K브랜드’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AI(인공지능), 5G, 빅데이터, VR(가상현실)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들이 ‘콘텐츠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면서 BCM은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2007년 BCM 참가 업체는 KBS, MBC, SBS, 영국 BBC, 일본 NHK 등 ‘고전적 콘텐츠’ 관련이 주류를 이뤘다. 그러나 요즘은 유튜브 등 1인 미디어의 영상물을 상품화하는 ‘다중채널네트워크(MCN)’, 모바일·웹 콘텐츠, VR·AR 영상, 에듀테인먼트(교육과 오락의 합성어), 스낵 비디오, 콘텐츠 큐레이션 비즈니스 등 콘텐츠 종류가 폭발적으로 다양해졌다.
"유튜브·넷플릭스 등이 그랬던 것처럼 시장 변동이 심해지면 그만큼 새로운 판을 선점할 기회도 커진다는 점에서 BCM은 세계적 콘텐츠 시장으로 성장할 기회를 맞고 있는지도 몰라요."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들은 영화 예고편을 만들거나(IBM의 인공지능 ‘왓슨’), 피아노곡을 작곡하고(구글의 ‘마젠타 프로젝트), 시나리오를 창작(AI 벤자민)하는 데 활용되는 등 이미 콘텐츠 산업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구종상 전 BCM 집행위원장이 최근 펴낸 ‘BCM 이야기’ 등 책 2권.
구종상 전 BCM 집행위원장이 최근 펴낸 ‘BCM 이야기’ 등 책 2권.
지난 12년간 국내 콘텐츠 산업 전문가들이 네트워크를 형성, 서로 인적·정보 교류를 하면서 창작과 투자·배급·교육 등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점도 BCM의 주요 성과 중 하나다. 또 중국 드라마협회·대만제작사협회·일본TV제작사연맹 등 해외 콘텐츠 관련 기관과의 돈독한 네트워크 형성 역시 BCM의 ‘공(功)’으로 꼽힌다.
"‘동에 번쩍! 서에 번뜩!’, 서울과 부산을 내 집처럼 뛰어다니며 콘텐츠를 위해 목숨을 걸고 뛴 구 교수는 사람들에게 ‘창의적 파괴력’을 보여줬다."
남선현 전 JTBC사장은 책, ‘콘텐츠에 미친 남자’에서 구 교수에 대해 이렇게 평가하고 있다. 고위 관료 출신, 서울 명문대의 교수도 아니고 지방의 한 대학 교수가 ‘BCM 성공’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것에 대한 상찬인 셈이다. 구 교수는 동서대 스토리텔링연구소 소장으로 있으면서 ‘스토리텔링 레시피’, ‘스토리행 열차가 도착하고 있습니다(도시철도 1호선 역사기행)’, ‘지금, 스토리행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도시철도 2호선 스토리여행)’ 등 스토리텔링 관련 책 발간을 주도하기도 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