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룰라 前 대통령 1년6개월만에 석방

입력 2019.11.09 15:10

브라질의 '좌파 아이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사진) 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석방됐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4월 초 남부 쿠리치바 시내 연방경찰시설에 수감된 룰라 전 대통령은 1년 6개월만에 자유의 몸이 됐다. 그는 뇌물수수·돈세탁 등 부패 혐의로 2017년 1심에서 징역 9년 6개월, 지난해 1월 2심에서 12년 1개월을 각각 선고받았다. 하지만, 연방대법원이 2심 재판의 유죄 판결만으로 피고인을 수감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판단하면서 석방 절차를 밟았다.

룰라 전 대통령은 "나를 기다려준 지지자들에게 감사하며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석방 소감을 밝혔다.

룰라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재임 당시인 2009년 건설회사 OAS가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와의 계약을 따낼 수 있게 도와주는 대가로 OAS로부터 370만헤알(약 12억원) 상당의 호화 아파트를 받았다는 혐의를 받았다. 룰라 전 대통령은 사법당국이 자신을 정치적 희생양으로 삼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 출범 이후 지속되고 있는 정치적 혼란을 잠재우겠다는 명분으로 정치 활동에 나설 모습이다. 룰라 전 대통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좌파 진영의 선거전략을 진두지휘하거나 직접 출마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좌파 진영이 지방선거에서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면 2022년 대선 출마까지 노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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