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빠지면 섭섭하지"… 美단장 우즈, 프레지던츠컵 셀프 추천

조선일보
입력 2019.11.09 03:11

美·인터내셔널팀 골프대항전… 다음달 12~15일 호주서 열려

우즈 6년 만에 선수로 출전
NYT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캐럴송이 나오듯 당연한 결정"

올해 프레지던츠컵 미국 대표팀 단장을 맡은 타이거 우즈가 단장 추천 선수로 자신을 추천했다. '셀프 추천'이지만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캐럴송이 나오는 것처럼 당연한 결정'(뉴욕타임스)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프레지던츠컵은 미국과 인터내셔널(미국·유럽 제외 국가 연합)팀이 벌이는 골프 대항전이다. 2년에 한 번씩 열린다. 1994년 시작돼 13회째를 맞이한 올해 대회는 다음 달 12~15일 호주 멜버른의 로열 멜버른 골프장에서 열린다.

타이거 우즈가 지난달 28일 일본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후 관중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운 모습.
타이거 우즈가 지난달 28일 일본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후 관중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운 모습. /AP 연합뉴스
우즈는 8일 단장 추천 선수 4명을 발표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맨 마지막에 불렀다. 그는 "나는 단장으로서 타이거 우즈를 우리 팀의 마지막 선수로 선택했다. 그(He)는 프레지던츠컵에 9차례 나왔고, 그중 호주에서 열렸던 대회에 두 차례 출전해 이번이 세 번째가 된다"고 하고는 "나(I)를 3인칭으로 말하는 게 쑥스럽다"며 끝내 웃음 지었다.

미국팀 단장이 선수로 나서는 것은 1회 대회인 1994년 헤일 어윈 이후 25년 만이다. 6년 만에 이 대회에 선수로 출전하는 우즈는 "다른 선수들이 내가 직접 뛰기를 원했다"며 "선수와 단장 역할을 겸하기 어렵겠지만 프레드 커플스, 스티브 스트리커, 잭 존슨 등 훌륭한 부단장들이 나를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임성재 등 4명의 추천 선수를 발표했던 인터내셔널팀 단장 어니 엘스(남아공)는 "우즈는 추천 선수로 자신보다 더 강한 선수를 찾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스포츠 사상 가장 극적인 재기'라는 평을 듣는 우즈의 출전은 흥행에도 엄청난 도움이 될 전망이다. 우즈는 올해 마스터스에서 통산 15번째 메이저 우승을 차지하고 지난달 일본에서 열렸던 조조챔피언십에서 미 PGA투어 통산 최다승 타이 기록인 82승째를 올렸다. 세계 랭킹 7위다. 우즈는 자신 외에 토니 피나우, 패트릭 리드, 게리 우들랜드를 추천했다.

프레지던츠컵은 양팀 선수 12명씩으로 구성된다. 미국은 지난 8월 BMW챔피언십까지 2년간 페덱스컵 포인트에 따라 브룩스 켑카, 저스틴 토머스, 더스틴 존슨, 패트릭 캔틀레이, 잰더 쇼플리, 웨브 심프슨, 맷 쿠처, 브라이슨 디섐보 등 8명이 자력으로 출전권을 얻었다.

미국은 앞선 12차례 대회에서 10승1무1패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우즈는 "선수들 세계 랭킹으로 보면 미국이 앞서지만 대회는 0-0에서 시작한다"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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