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현장 첫 사망자 발생

입력 2019.11.09 03:00

건물서 추락 대학생 4일만에 숨져… 시위 참여 여부는 확인 안돼
시위대 "피는 피로 갚겠다"

지난 4일 홍콩 시위 현장 인근 건물에서 추락해 치료를 받던 홍콩 대학생이 8일 숨졌다. 6월 홍콩 시위가 시작된 이후 시위 현장에서 일어난 사고로 사망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추락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부 시위대는 "피는 피로 갚겠다"며 강경 시위를 예고했다. 명보(明報) 등 홍콩 언론에 따르면 홍콩과학기술대 2학년 알렉스 차우(周梓樂·22)씨가 8일 홍콩 퀸 엘리자베스 병원에서 뇌출혈 등으로 숨졌다. 차우씨는 지난 4일 새벽 1시 홍콩 동부 정관오(將軍澳) 지역 한 주차장에서 머리를 크게 다친 채 발견됐다. 주차장 건물 3층에서 2층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정관오 지역에서는 경찰과 시위대가 격렬하게 대치했다. 일부 시위대가 사고가 난 주차장으로 들어가자 경찰이 주차장으로 최루탄을 쐈다. 차우씨가 시위에 참여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그는 시위대가 주로 입는 검은 옷을 입고 있었다.

사고 직후 인터넷에서는 차우씨가 경찰의 최루탄을 피하려다가 추락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홍콩 경찰은 차우씨가 발견된 지점과 최루탄이 떨어진 지점이 120m가량 떨어져 있어 사고가 진압작전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홍콩 도심 차터가든 등에서 차우씨의 사망 소식에 흥분한 수천 명이 "경찰이 죽였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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