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 BTS' 활동한 베트남 중학생, 전교생 앞에서 반성문 낭독

입력 2019.11.08 22:38

페이스북에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모욕하는 글과 사진을 올린 베트남 중학생이 정학 처분을 받았다고 뚜오이째,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주요 매체들이 8일 보도했다.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호찌민 탄빈구 응우옌중학교 8학년(중학교 2학년) 재학 중인 한 남학생은 지난 6월27일 페이스북에 '안티 BTS 페이지(Anti BTS in VietNam)'를 개설해 BTS와 팬클럽 '아미(ARMY)'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과 사진을 게재해 왔다.

방탄소년단(BTS) 안티 페이지를 만들어 그룹과 팬들을 모욕하는 게시물을 지속적으로 올린 베트남의 한 중학생이 공개적으로 반성문을 낭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탄소년단(BTS) 안티 페이지를 만들어 그룹과 팬들을 모욕하는 게시물을 지속적으로 올린 베트남의 한 중학생이 공개적으로 반성문을 낭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를 본 같은 학교 동창과 졸업생들이 학교 측에 이 사실을 스알렸고, BTS 팬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학교 측에 항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이에 학교 측은 운영위원회를 열어 지난 5일 Q군에게 전교생 앞에서 반성문을 낭독하도록 했다. 윤리와 학교 규칙, 법을 위반했다는 이유였다. 또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유기 정학 처분을 내리고 남은 학기의 도덕 점수를 깎기로 했다.

응우옌 응옥 투 교감은 "중학생이 생각할 수 없는 부적절한 언어로 아이돌을 비난해 사이버보안법을 위반하고 팬들의 분노를 샀다"며 "이에 학교 이사회를 열어 징계 처분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BTS든 다른 밴드든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남을 모욕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소식이 퍼지면서 ‘어린 학생에게 너무 가혹한 처벌’이라는 지적도 잇따랐다. 해당 학생의 아버지는 "아이가 억울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면서 "처분이 너무 가혹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학부모는 "자신의 언행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는 어린 나이인데 학교 측의 처분이 과하다"고 주장했다.

올해 초 발효된 베트남 사이버보안법은 인터넷 이용자가 다른 사람의 명예와 존엄을 훼손하거나 다른 단체 및 개인의 법적 권리와 이익을 훼손하는 허위, 거짓 정보를 올리는 것을 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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