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韓 반도체 소재 국산화 쉽지 않을 것...일본의 벽은 높다" 주장

입력 2019.11.08 21:59

한국이 추진 중인 반도체 소재 국산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일본 언론에서 제기됐다. ‘최고품질 제품을 최적 조건으로 조달한다’는 한국 대기업의 핵심 원칙이 변하지 않는 이상 국산화 보다는 일본 등과 국제 분업이 합리적이라는 것이 근거다.

8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은 "한국, 반도체 소재 국산화 ‘죽음의 계곡’ 탈(脫)일본에 (장)벽"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정부가 지난 7월 일본 정부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강화로 첨단 부품·소재의 국산화에 나섰지만, 일본의 벽이 높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의 작업 모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의 작업 모습./LG디스플레이
닛케이는 한국 언론 매체들이 지난달 15일 "LG디스플레이 불화수소 100% 국산화 완료"를 일제히 보도한 것을 언급하면서 "가공을 한국에서 한다는 의미에서 ‘국산화’지만, 원자재는 여전히 일본에서 공급받는다"고 썼다.

이어 익명을 요구한 한국 대기업 간부를 인용, 한국의 반도체 소재 국산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이유로 "품질·가격·납기 모두를 만족시키는 것은 일본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간부는 "한국 기업도 마음만 먹으면 어떻게든 만들 수는 있지만 제품 수율이 나쁘거나 값이 비싸 상용화가 어렵다. 가격과 납기도 품질 중 하나"라고 전했다.

닛케이는 "연구 개발 및 제품화 사이에는 '죽음의 계곡'으로 불리는 높은 벽이 있다. 그것을 넘기는 어렵다"는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윤 전 부회장은 "생산기술 프로세스 만들기는 일본기업이 조금 낫다. 단기로 성과를 올리려고 해도 잘 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우리 정부는 매년 1조원 규모 예산을 투입해 일본이 수출규제를 강화한 3개 품목을 포함한 20개 품목과 관련 1년 내 일본 외에서 조달해올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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