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이 불러온 댄스 관광객

조선일보
입력 2019.11.09 03:00

[아무튼, 주말- 오종찬 기자의 Oh!컷]

서울 합정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댄스가수 청하의 '스냅핑'이 흥겹게 울려 퍼지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그에 맞춰 댄스를 배우고 있다.
금요일 늦은 밤. 서울 합정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댄스가수 청하의 '스냅핑'이 흥겹게 울려 퍼지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그에 맞춰 댄스를 배우고 있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K팝 댄스 체험 프로그램. 강사의 동작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안무를 따라 하려는 표정이 진지하다. 이미 아는 노래인 듯 춤추며 따라 부른다. 러시아, 카자흐스탄, 싱가포르 등 국적도 다양하다. 러시아에서 온 친구들은 며칠 전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콘서트에 다녀왔다고 한다. 카자흐스탄에서 온 열아홉 살 소녀는 슈퍼주니어의 팬이고, 싱가포르 관광객은 트와이스를 제일 좋아한다. 모두 K팝이 좋아서 한국을 찾았다.

외국인 여행객에게 숙박 공유 서비스를 제공해오던 스튜디오 주인은 K팝에 열광하는 투숙객들을 보고 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자 각국의 관광객들이 앱을 보고 신청하기 시작했다. 미국, 유럽, 아시아는 물론이고 남미와 아프리카에서 온 여행객들도 춤을 배우러 찾아온다. 뉴욕에 가면 모마(MOMA) 미술관을 방문하듯, 한국에 오면 K팝 코스는 필수가 돼버렸다고 한다. K팝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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