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반정부 시위대, 女 시장 강제 삭발하고 온몸에 빨간 페인트칠 공격

입력 2019.11.08 13:52

볼리비아 반정부 시위대가 여당 소속 여성 시장의 온몸에 빨간색 페인트를 붓고 머리카락을 강제로 깎이는 등 공격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공격당한 볼리비아 빈토의 아르체 시장 /EPA 연합뉴스
공격당한 볼리비아 빈토의 아르체 시장 /EPA 연합뉴스
8일(현지 시각) 영국 BBC에 따르면 볼리비아 집권 여당인 사회주의운동당(MAS) 소속인 중부 소도시 빈토의 파트리시아 아르체 시장이 반정부 시위대에게 공격 당했다. 보도에 따르면 반정부 시위대는 아르체 시장을 맨발인 채로 마을까지 끌고 나와 강제로 머리카락을 자르고 온몸에 붉은 페인트를 부었으며, 심지어 시청사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시위대는 이에 그치지 않고 시장에서 사임하겠다는 각서를 쓰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구출된 아르체 시장은 회복 중이며, 여당은 시위대의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볼리비아에선 지난달 20일 치러진 대선의 개표 조작 의혹이 불거지며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의 사임을 촉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반정부 시위대와 친여당 시위대의 충돌이 연일 발생하면서 20세 학생을 포함해 모두 3명이 숨지기도 했다.

이번 아르체 시장 공격 사건이 발생한 빈토는 전날 20세 학생이 사망한 코차밤바 인근 도시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대해 자신의 SNS(소셜미디어) 트위터에 "(반정부 시위대는) 아르체 시장이 자신의 정치적 이념과 극빈자 정책에 대한 원칙을 얘기했다고 해서 잔인하게 납치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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