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시제 중 방화’ 80대, 휘발유 미리 준비…경찰 ‘살인 혐의’ 적용

입력 2019.11.08 10:48 | 수정 2019.11.08 10:51

경찰이 충북 진천에서 종중원에게 인화 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여 사상자 11명을 낸 A(80)씨에 대해 살인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충북 진천경찰서는 A씨에 대해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경찰은 시제에 참여한 종중원 20여명을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7일 오전 충북 진천군 초평면 선산에서 시제 중 한 남성이 중종원에게 불을 붙여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화상을 입은 한 중종원이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진천소방서 제공
7일 오전 충북 진천군 초평면 선산에서 시제 중 한 남성이 중종원에게 불을 붙여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화상을 입은 한 중종원이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진천소방서 제공
A씨는 지난 7일 오전 10시40분쯤 충북 진천 초평면 야산에서 진행된 문중 시제(時祭·5대조 이상의 묘소에서 지내는 제사)에서 절을 하고 있는 다른 종중원에게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인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을 위해 휘발유 4L(리터)를 미리 준비했다.

A씨 방화로 B씨(79)가 화상을 입고 그 자리에서 숨졌고, 종중원 10명(중상 5명‧경상 5명)이 부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피해자 대부분 60~80대 고령자다. A씨는 범행 직후 음독해 청주에 위치한 한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의료진과 협의해 A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A씨가 휘발유를 미리 준비하는 등 종중원들을 살해할 목적을 가지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살인 혐의를 적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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