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강기정 삿대질은 큰 잘못"

조선일보
입력 2019.11.08 03:16

예결위서 "송구스럽다" 대신 사과
톨게이트 수납 직업은 없어질거란 이호승 靑경제수석의 발언에도 총리 "사회적 감수성 결핍" 지적

이낙연 국무총리가 7일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국감장에서 야당 의원들에게 소리를 지르면서 벌어진 '태도 논란'과 관련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대신 사과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국회, 정부 사람들이 국회에 와서 임하다 보면 때로는 답답하고 화날 때도 있을 것이나 스스로를 절제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것이 정부에 몸담은 사람의 도리"라고 했다. 이어 "더군다나 그것(논란)이 국회 운영에 차질을 줄 정도로 됐다는 것은 큰 잘못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를 두고 이 총리가 청와대 참모들을 향해 간접적인 질책을 한 것이란 얘기도 나왔다.

예결위 파행 후… 강기정·김재원 맥주 회동 -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과 자유한국당 소속 김재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다.
예결위 파행 후… 강기정·김재원 맥주 회동 -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과 자유한국당 소속 김재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예결위는 전날인 6일 강 수석 논란으로 파행됐다가 이날 속개됐지만 강 수석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 총리의 사과에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야당인 저도 감동이고, 국민에게도 가장 아름답고 멋진 장면이 아닌가 한다"고 했다.

이 총리는 또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이 지난달 청와대 브리핑에서 "톨게이트 수납원이 없어지는 직업이라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느냐"고 한 데 대해서도 "잘못된 발언이었다"고 했다. 그는 "설령 옳은 말이라 하더라도 잘못됐고, 사회적 감수성이 결핍된 발언이었다"고도 했다.

한편 강기정 수석은 국회 예결특위가 파행된 지난 6일 자유한국당 소속인 김재원 국회 예결위원장과 저녁에 '맥주 회동'을 했다면서 김 위원장과 건배하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강 수석은 "(김 위원장과의 회동에서) 같음과 다름을 확인했다. 같음 중의 하나는 '예결위 회의는 열려야 하고, 예산안은 법적 기일 내에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야당과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고 했지만, 한국당 일각에선 "약 올리느냐"는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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