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와 협의 진전에 따라 관세 단계적 철회 합의"

입력 2019.11.07 20:46 | 수정 2019.11.07 21:05

미국과 중국 정부가 무역 합의 진전에 따라 서로 상대국에 부과 중인 고율 관세를 단계적으로 철회하기로 합의했다고 중국 정부가 7일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2주간 중미 양측 협상 대표들이 각자의 관심사를 적절히 해결하기 위해 진지하고 건설적인 논의를 했다"며 "양측은 협상 체결이 진전됨에 따라 양국의 상품에 부과한 고율 관세를 단계적으로 취소하기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이 29일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이 29일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
가오 대변인은 이어 "만약 양국이 1단계 합의에 이른다면 반드시 합의 내용을 바탕으로 동시에 같은 비율로 고율 관세를 취소해야 한다"며 "이것은 합의의 중요한 조건이다. 어느 정도 관세를 철회할지에 대해서는 협상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관세 문제에 대한 중국 측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 무역전쟁이 관세 부과에서 시작했으므로 관세 철폐로 끝나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발표하기에 앞서 중국 정부가 먼저 원칙적인 관세 철폐 방향에 동의했다고 공개적으로 발표한 것은 그만큼 중국이 이 문제를 더욱 중요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동안 중국은 미국과 무역 협상을 벌이며 자국 경제에 부담이 되는 관세를 부분적으로라도 내리는 데 협상력을 집중해왔다.

반면 미국은 중국이 향후 약속을 원칙대로 이행하도록 하는 도구로 현행 고율 관세를 유지하는 방향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10~11일 미국 워싱턴에서 제13차 고위급 무역협상을 벌였다. 협상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매우 실질적인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고 했지만, 합의는 공식 문서 서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따라서 이날 중국이 발표한 ‘1단계 합의’에 따라 양국이 현행 관세를 어느 수준에서 철폐할 것인지가 쟁점이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16~17일 칠레에서 개최 예정이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1단계 합의'에 서명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칠레의 국내 사정으로 돌연 APEC 정상회의가 취소되자 양국은 제삼의 장소를 물색 중이다.

로이터통신은 "미중 두 나라 정상 간 1단계 무역 합의 서명이 합의 조건과 서명 장소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면서 12월로 연기될 수 있다"면서 "서명 장소도 미국이 아닌 아시아나 유럽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가오 대변인은 양측이 계속 협상 중인 1단계 무역 합의 체결 장소와 시기와 관련해서는 "더 이상의 정보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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