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얼 뉴스] 어느 소방관의 일기

  • 조선비즈 디자인팀
  • 박길우
  • 김란희
입력 2019.11.08 06:00

'문 열어주세요, 비둘기 쫓아주세요, 저희 집이 정전 됐어요. 핸드폰 찾아주세요 …'  
매년 119의 출동 건수는 늘고 있지만, 각종 생활민원 때문에 정작 긴급상황에 소방력을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2017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에서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참사 당시 구조대는 인근 지역에서 고드름 제거 작업 중이었고, 이로 인해 현장에 늦게 도착해 구조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충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2017년 충북에서 119구조대가 펼친 총 2만1499건의 구조 활동 중, 긴급상황에 투입된 것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119구조ㆍ구급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르면, 비긴급민원의 경우에 구조출동 요청을 거절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소방관 인력 부족과 노후된 장비 등, 열악한 근무 환경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행정안전위원회는 98.7%가 지방직인 소방공무원을 국가직으로 변경하는 소방 국가직화 법안을 지난 10월 의결해 현재 국회 본회의 상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119를 뜻하는 11월 9일, 내일은 소방의 날입니다.
기준 마련 이전에는 55%가 비긴급 생활 신고
매년 늘어나는 출동 건수
- 2018년도 기준 2분당 3번꼴 출동. 2019년 상반기는 하루 평균 7,700건 출동
- △2014년 59만8560건, △2016년 75만6987건, △2018년 83만7628건
소방 활동에 또다른 장애물, 불법주차
※법적 근거는 마련되었지만, 행정소송 등을 우려해 아직 차량을 파손한 실제 사례는 없음.
지난해 개정된 소방기본법 제25조 중 3항 내용
소방본부장, 소방서장 또는 소방대장은 소방 활동을 위하여 긴급하게 출동할 때에는 소방자동차의 통행과 소방 활동에 방해가 되는 주차 또는 정차된 차량 및 물건 등을 제거하거나 이동시킬 수 있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는?
- 영국: 차주의 동의 없이 차량을 옮기거나 파손할 수 있는 '화재와 구출 서비스법' 운영.
- 미국, 캐나다: 승용차 창문을 깨고 수관을 연결하거나 소방차 이동 시에 승용차 범퍼를 파손한 사례 다수.
힘든 상황에서도 생명을 구한다는 생각으로 출동하는 소방관
소방관의 눈물은 누가 닦아주나
- 출동 시 폭행 피해: 1051명(2014~2018년)
- 순직: 20명(2014~2018년)
- 자살: 44명(2013~2017년)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전수조사 결과
- 전체 응답자 중 4.9%(2,453명)이 자살 위험군 분류
- 1년간 자해행동 시도 3.1%(1,556명)
- 최근 1년간 외상 사건 노출 경험은 연평균 7.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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