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황교안 보수재건 진정한 의지 있다면 대화 시작"

입력 2019.11.06 18:31 | 수정 2019.11.06 21:11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뉴시스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뉴시스
제3 보수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6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보수대통합을 공식 제안한 데 대해 "한국당이 내가 제안한 보수재건의 원칙을 받아들일 진정한 의지가 있다면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했다.

유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나는 이미 보수재건의 원칙으로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아가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자'고 제안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의원의 보수재건 원칙은 탄핵 찬성 입장에 대한 일방적 매도나 비난이 있어서는 안 되며 보수의 개혁을 추구하는 제3지대 통합 보수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유 의원이 조건부로나마 황 대표의 통합 논의 제안에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일단 황 대표가 이날 제3지대 신당 창당과 탄핵 찬반에 대한 불문(不問) 원칙을 밝혔다고 판단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한국당 간판을 내리고 새로운 간판을 다는 문제도 논의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유 의원이 주장하는 탄핵 인정, 제3신당 등에 대해서는 "탄핵에서 자유로운 분들은 없고 과거를 넘어서 미래로 가야 한다"며 "그 안에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유 의원은 황 대표가 "유 의원과 직·간접적으로 소통과 협의를 해왔다"고 한 데 대해서는 "황 대표와 직접 대화는 없었다"며 "(다만) 몇몇 분들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전해들은 바는 있었지만 합의된 것은 없었다"고 했다. 황 대표 측과 유 의원 측의 논의 과정을 아는 한 인사는 "유 의원은 황 대표가 과연 자신이 요구한 보수 통합의 원칙을 수용할 수 있을지 지켜봐왔다"며 "유 의원은 일단 황 대표가 자신이 주장한 대원칙을 어느 정도 수용한 것으로 보는 것 같다"고 했다.

유 의원은 그러면서 "개혁적 중도보수 신당을 추진하겠다는 변혁의 계획과 의지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며 "앞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보수를 근본적으로 재건하는 대화라면 진정성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했다. 유 의원 측 관계자는 "황 대표의 보수 통합 추진 의지를 더 견인하기 위해서라도 신당 창당 움직임을 계속 밀고가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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