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문답]"유승민과 소통...빅텐트 위해 자리 연연 안해"

입력 2019.11.06 16:21 | 수정 2019.11.06 18:02

자유한국당 황교안<사진> 대표가 6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 승리를 위해 자유 우파의 대통합이 필요하다"며 통합 추진에 나서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황 대표는 특히 자유우파 통합을 위해 한국당 간판을 내리고 새로운 빅텐트로 뭉치는 제3지대 통합 신당도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대통합을 위해서는 자리를 탐해서는 안 된다"고 밝혀 자유우파 통합정당이 출범할 경우 당대표직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또 "과거를 넘어 미래로 가야한다"고 밝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찬반으로 갈라진 보수 진영 통합을 위해 탄핵에 대해 어떤 입장에 섰는지 불문에 부치자는 생각도 밝혔다. 한국당 관계자는 "황 대표가 보수 대통합의 원칙을 공개적으로 천명함으로써 바른미래당에서 개혁 보수 신당을 추진하는 유승민 의원에게 통합을 결단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황 대표와 기자들의 일문일답.

ㅡ보수통합을 주장하면서 빅텐트의 대표를 할 생각이 없다고 했는데 통합당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대통합을 위해서는 자리를 탐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뜻을 같이하는 분들이 논의 과정에서 나름대로 의미있는 협의를 해왔다고 생각한다. 어떤 자리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통합을 이뤄갈 것인가, 어떻게 국민들의 뜻에 맞는 자유민주세력의 통합을 이뤄갈 것인가가 목표다. 이를 위해 필요한 희생도 해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ㅡ오늘 보수통합 발표 전에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과 교감한 적 있나.

"헌법 가치를 공유하는 모든 세력과 통합해야 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걸 이루기 위해서 그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서 자유민주세력과의 협의를 계속해왔다. 유 대표와도 직간접적인 소통을 해왔다. 앞으로 논의 과정에서 열매를 맺어갈 수있도록 노력하겠다."

ㅡ당내 통합기구에 유승민 의원이 주도하는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과 한국당이 같은 비율로 참석해 공동으로 추진할 생각이 있나.

"당내에서는 (통합 추진) 기구를 만들고 당 밖에서는 범자유민주 가치를 가진 통합을 위한 협의기구도 만들어야 한다는 두 방향이다. 대의에 뜻을 같이하는 자유우파 정치 세력들이 함께하면 법적인 논의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ㅡ통합의 방향성을 놓고 헌법 가치를 말했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됐으나 우리공화당은 이를 부정하고 있다.

"큰 원칙에 대해 말했다. 헌법 가치를 존중하는 모든 정치세력과 함께해야 한다. 대의 아래에서 여러가지 논의들을 수호한다고 하면 내려놓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ㅡ우리공화당과 직접적 교감이 있었나. 홍문종·조원진 대표와 직접 만났 적 있나. 탄핵에 대한 입장은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

"우리공화당과도 직간접적인 논의들을 나눈 바가 있다. 큰 틀에서 대의를 이야기를 했는데, 지금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기 위한 자유우파, 자유민주세력의 통합이 필요한 때다. 구체적인 협의 항목은 (통합 논의) 틀 안에 다 모이게 되면 논의를 할 것이다. 목표는 문 정권의 좌파 폭정을 막는 것이다. 그래서 자유 대한민국을 다시 되살리는 것이다. 그를 위해 뜻을 달리할 자유우파 세력은 없다고 생각한다. (탄핵에 대한 입장은) 같은 범주에서 이해해주시길 바란다."

ㅡ장외 보수 통합을 위한 '플랫폼 자유와 공화'와는 논의를 했나.

"자유민주 가치를 가진 거의 모든 분들과 직간접적인 논의를 했다. 자유와 공화와도 필요한 논의를 한 바 있다. 원칙은 말씀드린 것처럼 폭넓게 통합을 이뤄야 한다는 것이고, 여러 논의를 했는데 이것이 물밑이 아니라 본격화한다는 지점에서 말씀드린 것이다. (통합을) 구체화하기 위한 논의체를 만들어 '어려운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가자'는 입장에서 말씀 드린 것이다."

ㅡ통합 계획이 만일 차질없이 진행된다고 했을 때 통합 완료 시기는 언제 쯤으로 기대하나.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 지금은 총선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다. 그 시기(통합 시기)가 늦으면 통합의 의미도 많이 감소될 수밖에 없다. 총선을 대비하기에 충분한 조기 통합이 이뤄지길 기대하면서 노력을 하겠다."

ㅡ탄핵에 대한 입장을 차후에 논의 하더라도 지금은 구체적인 통합 조건을 명시해야 (자유우파 세력이) 모이지 않을까.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자유우파가 모일 수 있는 빅텐트는 우리 자유 대한민국을 살려내는 것이다. 살려내되 헌법가치에 충실하게 살려내야 한단 것이다. 이런 말하는 정파가 여러 가지가 있다. 우리 당도 있고 말씀하신 바른미래당이나 우리공화당, 또는 시민사회도 있다. 이런 분들과 여러 논의들을 했고 적지 않은 대화를 했는데, 이제 이것을 본격화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공개적인 제안을 드리는 것이다.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선 각각 조금씩 차이가 있는 부분들이 있다. 그것들을 논의하면서 하나하나 국민들에게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다."

ㅡ간판은 어떻게 할 것인가. 한국당 간판을 내리고 새로운 간판을 걸 가능성도 있는가.

"나라를 살리기 위한 대통합에 필요한 일이 있다면 저희는 폭넓게 뜻을 같이 모아갈 것이다. 지금 말씀하신 부분도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당내 소통 논의도 하며 협의를 해나가도록 하겠다."

ㅡ보수통합 만큼 당내에 인적쇄신에 대한 초·재선 의원들의 요구가 있다. 논의가 필요해 보이는 데 구상이 있나.

"오늘의 제안은 자유민주 세력의 대통합에 관한 이야기다. 이와 병행해서 우리 당의 혁신도 필요하다. 쇄신이 필요하다. 이 부분에 관해서도 여러 논의가 있고 내부에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제 총선기획단이 출범했으니 총선기획단을 중심으로 세부적인 계획을 세우고, 저도 국민의 뜻에 합당한 그런 인적쇄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ㅡ한국당 중심으로한 통합을 구상하나, 아니면 간판을 내려놓고 당대당 통합을 할 수 있나.

"통합이 되는 방향으로 논의를 할 것이다. 한국당은 그동안 최대 야당으로서 노력해왔다.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국민들 뜻에 부응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대의를 이루고 국민들에게 부합하는 자유우파 세력이 되기 위해서 필요한 모든 논의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우리를 낮추는 그런 협의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인 논의는 만들어지는 기구에서 충실하게 논의를 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ㅡ유승민 의원이 '탄핵의 강을 건너야 하고, 개혁보수의 기치를 걸고 낡은 보수를 허물어야 한다'며 통합의 세 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어떻게 생각하나.

"'탄핵에서 자유로운 분들은 없다' '과거를 넘어 미래로 가야 한다'는 말을 했다. 그 안에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ㅡ인적 쇄신 관련 대표가 정치적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때라는 말이 나온다. 인적 쇄신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은.

"우리 당이 최근 여러 해에 걸쳐 어려움을 겪었다. 앞에선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였고 그 앞에도 비대위 체제였다. 너무 많은 어려움에 당이 흔들린 부분이 있다. 당 대표로서 우리 당원들과 함께, 의원들과 함께 당을 되살리기 위한 혁신과 변화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어려움이 없었던 다른 정당보다 시간이 지체될 수 있지만, 인적 쇄신도 필요하고 당의 혁신도 필요하다. 시간 지나면 머지 않아 필요한 답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ㅡ험지 출마나 거취에 대해서 어떤 입장인가.

"일관된 입장을 여러 차례 말했다. 당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다하겠다. 저는 아직 국회의원이 아니다. 원외다. 얼마든지 여러 가능성들이 있겠는데 우리 당에 필요한 방향이 뭘지, 우리 당원과 국민들의 뜻을 모아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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