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기후변화 해결에 글로벌 공동 대응해야

조선일보
  • 탕뎬원(唐殿文) 주한 대만대표부 대표
입력 2019.11.06 03:09

탕뎬원(唐殿文) 주한 대만대표부 대표
탕뎬원(唐殿文) 주한 대만대표부 대표

가을이 깊어지면서 덕수궁 돌담길 은행나무와 가로수에 노랗고 빨간 단풍이 들고 있다. 한국에 부임한 이후 뚜렷한 사계절 변화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많은 한국 친구는 기후온난화의 영향으로 사계절이 예전만큼 뚜렷하지 않다고 걱정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봄과 가을이 짧아지고, 여름은 훨씬 후덥지근해졌다는 것이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4월 인천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적응주간' 기조연설에서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인천은 이번 세기말에 물 아래로 가라앉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 세계는 기후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음 달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UNFCCC 당사국 총회에서는 각국이 어떻게 기후온난화의 원인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진다. 대만도 지구촌의 일원으로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정보·기술을 세계와 공유해 지구촌 환경보호에 힘을 보태고 싶다. 하지만 정치적 이유로 활동에 제약을 받아 관련 정보를 세계와 나누기 힘든 상황이다. UNFCCC 총회에도 NGO 옵서버 자격으로만 참석할 수 있고, 국가별 온실가스 감축 목표도 제출할 수 없다. 전 세계가 대만의 환경보호 노력에 주목해 대만의 UNFCCC 참여를 지지해줄 것을 촉구한다. UNFCCC 당사국들은 정치적 이슈에 얽매이지 말고, 대만에 동등한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 환경오염 및 보호에는 국경이 없다. 한국 국민을 괴롭히는 미세 먼지의 상당 부분은 중국에서 건너온 것이다. 기후변화는 전 세계 모두가 뜻을 모아야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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