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초대형방사포 연속발사 성공, 목표구역 초토화"

입력 2019.11.02 03:00

F-35·사드 기지 노골적 겨냥
지난달 우리군 K-9 실탄훈련에 北 "9·19 합의 위반" 적반하장

북한이 지난달 31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 사격을 진행하는 모습을 1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했다.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시험 사격을 참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지난달 31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 사격을 진행하는 모습을 1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했다.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시험 사격을 참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달 31일 초대형 방사포(다연장로켓) 발사와 관련해 '연속 시험 사격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전했다. 북한 초대형 방사포는 직경이 약 600㎜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다. 31일 쏜 2발은 평안남도에서 동해 상으로 370여㎞를 날아갔다. 통신은 "국방과학원은 10월 31일 오후 또 한 차례의 초대형 방사포 시험 사격을 성과적으로 진행했다"며 "연속 사격 체계의 안전성 검열을 통해 유일무이한 우리 식 초대형 방사포 무기 체계의 전투적 성능과 실전 능력 완벽성이 확증되었다"고 전했다.

초대형 방사포 시험 발사는 지난 9월 10일과 8월 24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였다. 북한의 이번 발사는 1·2차 발사 때 드러난 불완전한 비행 성능 및 연속 발사 능력 개선에 중점을 뒀고 상당 부분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초대형 방사포는 1차 함남 선덕비행장 활주로에서 이뤄진 시험 사격 때 17분 간격으로 2발이 날아갔다. 평남 개천비행장 인근 여지에서 이뤄진 2차 사격 때는 19분 간격으로 2발이 날아갔다가 1발은 발사 후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3차 발사는 3분 간격으로 2발이 발사돼 발사 간격이 대폭 단축됐다.

하지만 방사포의 성능이 제대로 발휘되려면 동시에 여러 발을 쏴야 하는 만큼, 조만간 3·4발 이상을 잇달아 쏘는 추가 시험 발사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초대형 방사포는 미사일에 비해 값이 싸 여러 발을 한꺼번에 쏠 수 있지만, 비행고도가 높아 한·미 양국 군의 패트리엇 PAC-3나 한국군의 '천궁2', 주한미군의 사드(THAAD) 미사일 등으로 요격이 가능하다. 북한은 이미 비행 고도가 40~50㎞에 불과해 한·미 미사일 방어망으로 요격이 어려운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KN-23) 개발에 성공한 상태다. 그럼에도 초대형 방사포를 개발하는 것은 신형 단거리 미사일과 여러 발의 초대형 방사포를 섞어 쏘면 한·미 미사일 방어망을 확실히 돌파해 F-35가 배치된 청주 기지나 경북 성주 사드 기지 등 전략 목표물을 초토화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중앙통신도 "초대형 방사포 무기 체계의 기습적인 타격으로 적의 집단 목표나 지정된 목표 구역을 초강력으로 초토화할 수 있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이렇듯 도발을 이어간 북한은 1일에도 우리 군이 9·19 군사합의를 위반하고 있다는 적반하장식 비난을 계속했다. 북한 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지난달 말 경기도 포천 미8군 사격장에서 진행된 K-9 실탄 사격훈련 등을 거론하며 "우리 인내의 한계가 끊어지는 경우 그것이 어떤 험악한 사태로 번져지겠는가 하는 데 대해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