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관계 어려워도, 국경없는 환경문제는 함께 풀어야"

입력 2019.11.01 03:26

[제25회 韓·日 국제환경상]

本紙·마이니치신문 공동개최… 韓·日 국제환경상 시상식
모테기 日 외무상 축전 보내 "환경상, 양국 국민 교류 큰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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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도쿄 진잔소 호텔에서 열린 제25회 한·일 국제환경상 시상식은 국경을 넘어 환경 지킴이로 20년 넘게 분투해온 시상자들을 따뜻하게 격려하는 자리였다. 100여 명의 참가자는 환경은 한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경을 넘는 문제인 만큼, 한국과 일본의 민간이 서로 힘을 모아 지속적으로 대응하자는 글로벌 공동체 의식을 공유했다.

한국 측 수상자인 푸른아시아는 지구온난화로 호수가 마르고 사막으로 변하는 몽골의 기후 위기 현장에서 20년 넘게 꾸준히 나무를 심어왔다. 푸른아시아는 초창기엔 한 해 몇 백 그루도 못 심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870여ha의 황무지를 다시 숲으로 되돌린 공로로 환경상을 받았다. 일본 측 수상자인 니하마공업고등학교 VYS부는 일본 에히메현 니하마시(市)에서 고교생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자원봉사 활동이다. 연간 100대 이상의 중고 휠체어를 모아 고친 뒤 해외 복지시설에 제공하고 있다. 고등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에 많은 이들이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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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일본 도쿄 진잔소호텔에서 열린 제25회 한·일 국제환경상 시상식에서 양국 수상자와 주요 참석자들이 나란히 서 있다. 왼쪽부터 김경한 주일한국대사관 정무공사, 마루야마 마사히로 마이니치신문 사장, 오카자키 히로시 니하마공업고등학교 교사, 가타오카 신야 니하마공업고등학교 VYS부 부장, 오기출 푸른아시아 상임이사,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가마가타 히로시 일본 환경성 사무차관. 가타오카씨는 지난 9월 사망한 VYS 초기 고문 교사의 사진도 들고 참석했다. /마이니치신문
이날 시상식에서 주요 인사들은 동아시아 환경 문제를 한·일 양국이 손잡고 해결하자고 다짐했다. 가마가타 히로시(鎌形浩史) 환경성 사무차관은 "일본의 '못타이나이('아깝다'는 뜻) 정신'을 해외에 확산해 물건을 소중히 여기는 의식을 심는 데 노력하고 있다"며 "일본 고등학생들이 재활용이라는 순환형 사회 공헌을 한 사례는 지역 순환 공생권이라는 의미에서 매우 뜻깊은 활동"이라고 말했다.

남관표 주일 한국 대사는 김경한 정무공사가 대신 읽은 축사에서 "한·일 관계가 어렵다고 하지만, 환경 문제는 이웃 나라로서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몽골에 숲을 조성하는 푸른아시아, 한국에 와서 휠체어를 기증한 일본 고교생들은 환경 문제로 맺어진 소중한 매개이자 연대"라고 했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도 이날 축전을 보내 "지난 6월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는 2050년까지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오염을 제로로 하자는 오사카 블루오션 비전을 공유했다"며 "한·일 국제 환경상은 양국 국민의 의식을 환기하고 교류를 촉진하는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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