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문인력 150명… '게임' 이후 준비

조선일보
입력 2019.10.30 03:01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소속 인공지능(AI) 분야 연구원들이 회의실 안에 있는 화면을 보면서 음성에 맞춰 게임 캐릭터의 표정을 자동으로 생성하는 기술(보이스 투 애니메이션)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모습.
엔씨소프트 소속 인공지능(AI) 분야 연구원들이 회의실 안에 있는 화면을 보면서 음성에 맞춰 게임 캐릭터의 표정을 자동으로 생성하는 기술(보이스 투 애니메이션)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모습. / 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는 과감한 연구·개발(R&D) 투자로 미래 경쟁력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한국 온라인 게임의 대중화를 이끌며 국내 대표적 게임 개발사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것도 이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R&D를 최우선으로 삼는 것이 엔씨소프트의 기업 철학이자 DNA(유전자)"라고 말했다.

현재 엔씨소프트 사옥(판교 R&D센터)에 근무하는 전체 직원(약 3500명) 중 약 70%가 연구·개발에 종사하고 있다. R&D 인력은 2015년 1423명이었지만, 지난해 말에는 2368명으로 늘어났다. 이뿐 아니라 엔씨소프트는 매출 대비 평균 약 20%를 매년 R&D에 투자하고 있다. 액수만 봐도 지난 2014년 1506억원에서 2016년 1808억원, 지난해 2555억원에 달했다.

엔씨소프트 연구개발(R&D) 현황
특히 올해 2월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발표한 '글로벌 1000대 기업의 2017년 R&D 투자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글로벌 498위에 이름을 올렸다. 보고서에 소개된 글로벌 1000대 기업 중 국내 기업은 25개. 국내 IT(정보기술) 서비스 기업으로 이름을 올린 건 엔씨소프트가 유일했다.

엔씨소프트가 심혈을 기울이는 대표적인 R&D 분야는 인공지능(AI)이다. 국내 게임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AI 연구에 공을 들여온 엔씨소프트는 게임에 적용하는 AI뿐 아니라 다양한 AI 원천 기술까지 아우르며 업계 혁신에 나서고 있다. 이미 2011년부터 AI 조직을 꾸렸고, 현재 AI센터와 NLP(자연어 처리)센터 산하에 ▲게임 AI랩 ▲스피치랩 ▲비전 AI랩 ▲언어 AI랩 ▲지식 AI랩 등 총 5개의 연구팀을 운영 중이다. 설립 초기에는 연구 인력이 10여 명 수준이었지만, 8년이 지난 현재 AI 분야 관련 전문 인력만 150명에 이른다.

이를 기반으로 엔씨소프트는 게임 개발 과정에서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들을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 게임 내 등장하는 수많은 NPC(이용자가 조종하지 않는 게임 속 캐릭터)의 대사에 맞게 AI가 자동으로 입 모양·표정을 생성하는 '텍스트 투 애니메이션' 기능은 물론 사진을 넣으면 그와 유사한 캐릭터 얼굴을 자동으로 만들어 주는 '캐릭터 생성' 기능 등이 대표적이다. 또 모델이 실제 한 동작을 게임 속 캐릭터로 옮겨 놓는 '모션 스타일 트랜스퍼'도 게임 개발에 활용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이 기술들을 활용해 게임 개발에 필요한 무수한 시행착오와 소요 시간, 비용 단축 등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게임과 별개로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프로야구 AI 서비스 '페이지(PAIGE)' 앱이 대표적이다. 이 서비스는 AI가 경기 통계 데이터를 스스로 분석해 경기를 요약해주거나 그래프로 만들어 한눈에 야구 자료를 볼 수 있게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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