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긋불긋 길, 초록 강… 이렇게 예쁜 코스는 처음"

입력 2019.10.29 03:00

춘천마라톤 하프 코스 완주한 러닝 용품 '브룩스' 디자이너 도슨
"한국 마라토너 패션 감각 뛰어나"

"이렇게 아름다운 마라톤 코스는 처음 달려봤어요."

2019 춘천마라톤의 공식 후원사이자 미국 러닝 용품 브랜드 '브룩스(BROO KS)'의 수석 디자이너 캘리 도슨(40)씨는 27일 하프 코스를 달렸다. 2시간10분55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도슨씨는 가쁜 숨을 몰아 쉬며 생애 첫 해외 마라톤 대회 완주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내년 한국에서 출시될 브룩스 의류 디자인 점검차 한국을 방문했다가 아예 춘천마라톤을 직접 뛰어보기로 했다고 한다.

미국 러닝 브랜드 '브룩스'의 수석 디자이너 캘리 도슨씨가 27일 춘천마라톤 하프 코스를 달린 뒤 완주자에게 주는 메달을 들고 미소 짓고 있다.
미국 러닝 브랜드 '브룩스'의 수석 디자이너 캘리 도슨씨가 27일 춘천마라톤 하프 코스를 달린 뒤 완주자에게 주는 메달을 들고 미소 짓고 있다. /이태경 기자
도슨씨는 "초록빛 강과 울긋불긋한 단풍을 보느라 몸이 피곤한 줄도 몰랐다"며 "다리를 건너고 댐을 지나는 코스는 세계 어느 마라톤 대회에서도 쉽게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길"이라고 말했다. 도슨씨와 함께 달린 멜리하 에브딕(33)씨도 "미국에서 시애틀·샌디에이고 등의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봤지만 이렇게 가을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코스는 처음"이라며 "환상적인 코스를 달리는 2만여명 마라토너들 상당수가 브룩스 셔츠를 입고 뛰어 뿌듯했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춘천마라톤 공식 후원사를 맡은 브룩스는 '단풍잎' 대회 로고를 활용해 24개의 '춘마 스페셜 에디션' 제품을 출시했다. 어반 아웃피터스, 빌라봉 등의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18년간 명성을 키우다 작년부터 브룩스 디자인을 맡은 도슨씨는 "한국은 매우 특별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사람들 틈에 섞여 춘천마라톤을 달려보니 한국 러너들은 아주 패션 감각이 뛰어난 것 같아요. 미국인들은 오직 러닝에만 집중해 무채색의 기능성 제품을 선호하는데, 한국인들은 컬러풀하고 화려한 옷들을 많이 입어요. 마라톤이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자기표현까지 더해진 하나의 퍼포먼스 같았어요."

그의 디자인 철학은 '간결함'이다. 도슨씨는 "1g의 무게가 기록을 좌우하는 마라톤에서 러닝 제품은 입은 것 같지 않다는 느낌을 줄 정도로 간결해야 한다"며 "클래식하면서도 화려한 디자인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에게 브룩스 브랜드가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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