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전교조 교사들 정치 선동 참다못해 들고일어나는 고교생들

조선일보
입력 2019.10.24 03:20

전교조 교사들의 일방적 정치 선동에 견디다 못한 서울 관악구 봉천동 인헌고 학생들이 피해 사례를 폭로했다. '정치 교사'들에게 인권과 양심이 짓밟혔다는 것이다. 전교조 교사들의 행태에 학생들이 집단으로 반기를 들고 집단행동에 나선 건 처음 있는 일이다. 고교생이면 아직 어린 나이인데 오죽했으면 교사들에게 저항하고 나섰을지를 생각하면 기가 막힌다.

학생들은 '인헌고 학생수호연합'이라는 모임을 만들고 "일부 정치 편향 교사들의 행태에 대해 심각성을 인식하고 감사에 착수해달라"는 청원서를 서울시교육청에 제출했다. 스스로 이름을 밝히고 나선 학생들의 증언은 전교조 지배하 교육 현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한 교사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보도를 "모두 가짜 뉴스"라고 가르쳤다. 조 전 장관에게 반감을 표시한 학생에게 "너 일베냐"라고 매도했다고 한다. 이 사람은 선생님이 아니라 정당 선동대원이다.

"나는 문재인을 좋아한다. 문재인 좋아하는 사람은 손을 들어보라"고 한 교사도 있었다. 일부 교사는 "MB(이명박)와 박근혜는 사기꾼" "노동유연성을 말하면 또라이"라는 등 무지한 막말을 서슴없이 했다. 지난 17일 교내 마라톤 행사를 앞두고 일부 교사는 일본 제품 불매 구호를 담은 포스터 제작을 지시하고, 당일에는 무대로 학생들을 불러내 "배(倍)로 갚자, 배로 갚자" "아베 자민당은 망한다"는 등의 반일 구호 제창을 강요했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다른 곳도 아닌 학교에서 벌어지고 있다니 충격적이다. 이 학교만 그런 것이 아니다. 부산 한 고교에서는 한국사 시험에 조국 일가를 수사하는 검찰을 비난하는 취지의 문제가 나왔다. 조국은 수사를 받아야 한다는 답을 쓴 학생은 감점을 받았을 것이다.

더욱 악랄한 것은 이 정치 교사들이 입시 성적을 약점으로 잡고 학생들을 농락했다는 사실이다. 정치 교사에게 반대하는 인헌고 학생 150명 대부분이 3학년생이라고 한다. 대입에 필요한 학교생활기록부 작성이 끝나 더 이상 교사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 전에는 교사들의 정치 선동에도 고개를 숙이고 있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교육기본법은 '교육은… 정치적·파당적 또는 개인적 편견을 전파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 '교원은 특정 정당이나 정파를 지지하기 위해 학생들을 선동해서는 안 된다'고 명백하게 규정하고 있다. 이 정치 교사들은 위법행위를 했지만 어떤 처벌을 받을지 알 수 없다. 서울시교육청을 비롯해 전국 대부분 교육감이 좌파 전교조 성향이기 때문이다. 선거 때마다 분열해 좌파에게 교육감 자리를 상납하다시피 한 사람들과 별생각 없이 투표한 유권자들 모두의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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