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모를 가격 폭락' 광어 200t 수매 폐기…14억원 투입

입력 2019.10.22 14:28

제주도, 올해 말까지 14억원 투입
내년 봄철 광어 가격 하락 방지 차원

제주도는 22일 광어 가격 하락 방지를 위한 긴급 조치로 14억원을 투입해 지역 내 359개 양식장에서 기르고 있는 광어 400∼600g급 중간 크기 200t을 올해 말까지 수매하고, 폐기처분 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지난해 8월부터 이어진 제주산 양식광어의 수출물량 감소와 내수 소비시장 둔화로 생산자들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고, 내년 봄철 가격도 하락할 것으로 보여 이를 막기 위한 방편이다.

올해 제주산 양식광어 생산량은 9월 말 기준 1만 6630t으로 전년동기 1만 6110t보다 3.1% 늘었다.

이에 반해 매출액은 1522억 5400만원으로 전년동기 2111억 1600만원과 비교해 27.8% 감소했다. 이 가운데 중 수출액은 1640만 9000달러로, 지난해 2077만8000달러보다 21% 줄었다.

수매 자금은 제주도수산물가격안정기금에서 30%, 제주어류양식수협에서 40%, 양식업체가 30%를 부담할 예정이다. 수매후 폐기될 400~600급 광어는 내년 3~4월이면 1㎏이상으로 성장해 출하돼 시장가격 형성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앞서 제주어류양식수협은 지난 8월 말까지 자체 자금 35억원을 투입해 1㎏급 성어 312t을 수매하고, 시장에서 격리조치 하기도 했다.

조동근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제주산 양식광어 가격하락으로 양식어가들이 전에 없는 불황을 겪고 있기 때문에 제주도가 가격안정화 차원에서 중간급 양식광어 수매후 폐기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산 양식광어는 국내 시장 점유율이 60%대다. 그러나 출하 가격은 최근 생산원가인 1만원 수준에 미치는 못하는 1kg당 8000원대로 떨어졌다. 이처럼 광어 값이 떨어진 이유로는 일본이 수산물 검역을 강화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국내 복잡한 유통 구조 탓에 산지 가격이 소비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연어 등 다른 수산물의 인기가 높아져 광어 수요가 감소한 것도 가격 하락 요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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