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가문의 게임키드, 핑크퐁·상어가족 만든 '족장님'으로

입력 2019.10.22 03:01

[오늘의 세상]

스마트스터디 김민석 대표
유아·어린이전문 삼성출판사 3代… 영유아 콘텐츠 앱 만들며 대박

스마트스터디 김민석(38) 대표는 유아·어린이 양서로 유명한 삼성(三省)출판사 가문의 3대(代) 최고경영자(CEO)다. 김봉규 창업주의 뒤를 이어 김진용 현 대표가 사업을 물려받았고, 그 아들인 김민석 대표는 삼성출판사에서 신사업 담당으로 일하다 2010년 모바일 자회사 스마트스터디를 차렸다. 그는 고교 시절 정보올림피아드에서 수상한 '정보특기자'로, 연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게임업체인 넥슨과 NHN에서 게임 기획과 개발, 마케팅 등을 맡았다.

핑크퐁 캐릭터를 가운데 두고 마주 앉은 스마트스터디의 김민석(오른쪽) 대표와 아버지 김진용(왼쪽) 삼성출판사 대표.
핑크퐁 캐릭터를 가운데 두고 마주 앉은 스마트스터디의 김민석(오른쪽) 대표와 아버지 김진용(왼쪽) 삼성출판사 대표. /김지호 기자

김 대표는 2008년 삼성출판사에 합류했을 때를 "황무지 같았다"고 기억했다. 여기저기 손대야 할 곳이 많았다는 뜻이다. 게임 업계 동료들을 불러 모아 삼성출판사의 주력 콘텐츠 중 하나였던 영유아 교육을 스마트폰 앱으로 전환하는 일을 했다. 그러면서 '모바일에 맞는 콘텐츠는 따로 있다'는 걸 깨닫고 영어 동화, 동요 율동 앱 등 자체 콘텐츠 제작에 나섰다. 아이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핑크색 여우 캐릭터 '핑크퐁', 아기 상어 가족을 만들었고 여기서 대박이 터졌다. 스마트스터디는 사업 초기 오프라인 콘텐츠의 디지털 전환에 주력했다. 이제는 인형·책을 팔고 콘서트까지 여는 오프라인 사업의 비중이 다시 커지고 있다.

스마트스터디는 CEO부터 막내까지 별명에 '님' 자를 붙이는 수평적 호칭, 결혼 시 '본인 나이×4만원' 축의금, 재택근무 등 독특한 기업 문화로도 유명하다. 김 대표의 호칭은 '족장님'이다. 자회사 스마트스터디의 성공 덕분에 삼성출판사의 주가도 껑충 뛰었다. 2010년 당시 3000원대였던 회사 주가는 출판 업계의 구조적 불황에도 현재 1만2000원대다. '게임 키드'였던 김 대표가 70여년 전통 내수기업이던 종합출판사를 글로벌, 온오프라인 통합 기업으로 변신시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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