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제주를 걷자…'제주올레 축제' 31일 개막

입력 2019.10.21 16:37

이달 31일 제주올레 걷기 축제 개막
사흘간 제주올레 8·9·10코스에서
문화·예술공연, 지역 먹거리 등 즐길거리도 잔뜩

제주올레 10코스 송악산 일대를 걷는 올레꾼들./제주올레 제공
제주올레 10코스 송악산 일대를 걷는 올레꾼들./제주올레 제공
‘2019 제주올레 걷기 축제’가 오는 1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사흘간 제주올레 8·9·10코스에서 개최된다. 제주올레 걷기 축제는 가을에 올레길을 하루 한 코스씩 걸으며 문화예술 공연과 지역 먹거리를 즐기는 이동형 축제로, 올해 10회째를 맞았다.

축제 첫날에는 8코스(14.8㎞)의 시작인 서귀포시 중문동 약천사에서 개막식이 열리고, 서귀포시 예래동 논짓물까지 정방향으로 걷는다. 8코스는 제주의 대표 관광단지인 중문관광단지를 지나는 코스로, 약천사와 주상절리, 중문색달해변, 한적한 예래해변과 대평해변길을 만날 수 있다.

개막식이 열리는 약천사는 법당 앞마당에 들어서자마자 3층 대적광전의 웅장함에 압도된다. 대적광전은 높이 30m(일반건물 10층 수준)에 달한다. 이 약천사에서 번뇌·망상을 씻고 나서 길을 나서게 된다. 중문관광단지 입구에 있는 주상절리는 30~40m 높이의 절벽 주변 1㎞에 거쳐 분포하고 있어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중문색달해수욕장은 제주도 특유의 검은 현무암과 조화를 이룬 풍광이 아름다워 영화나 드라마의 촬영지로도 이용되고 있다. 예래동 논짓물은 용천수가 바다로 흘러나가며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천연 해수욕장이다. 민물이 해안과 너무 가까운 곳에서 솟아나 농업용수나 식수로 사용할 수 없어서, 물을 그냥 버린다(논다)는 의미로 ‘논짓물’이라고 불린다. 논짓물은 둑을 막아 풀장과 샤워장을 만들어 여름철 물놀이 장소로 이용하고 있다.

둘째 날에는 9코스(11㎞) 종점인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금모래해수욕장에서 논짓물까지 역방향으로 걷는다. 황개천을 지나 임금내 전망대, 월라봉, 박수기정을 거쳐 대평포구로 돌아오는 코스다. 이 가운데 박수기정은 대평포구 앞에 높이 100m에 달하는 절벽으로, 수평선을 향해 병풍처럼 펼쳐져 있어 보는 이를 압도한다. 대평포구와 대평리 마을이 한눈에 들어 오고, 산방산과 형제섬, 마라도, 가파도까지 조망이 가능하다.

박수기정의 낙조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절벽 위보다는 대평포구가 좋다. 해안에서 병풍처럼 쭉 펼쳐진 박수기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노을이 장관이기 때문이다. 특히 자갈해안의 유리알처럼 투명한 물 표면에 노을이 반사되면서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박수는 ‘샘물’이고 기정은 ‘절벽’이란 뜻으로, ‘바가지로 마실 수 있는 깨끗한 샘물이 솟아나는 절벽’이라는 의미다.

마지막 날 10코스(17.5㎞)를 시작점인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금모래해수욕장에서 종점인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체육공원까지 정방향으로 걷는다. 산방연대와 사계화석발견지, 송악산, 알뜨르비행장, 하모해수욕장을 거쳐 하모체육공원으로 이어진다.

이 코스는 산방산과 송악산을 지나는 해안올레로 산방산을 바라보고 걷다보면 거대한 퇴적암이 기기묘묘한 형태로 펼쳐져 있고, 최고의 해안경관으로 꼽히는 용머리 해안까지도 볼 수 있다.

특히 가파도와 마라도를 한눈에 내려다 볼수 있는 송악산에는 태평양 전쟁 말기에 일제가 만든 진지동굴이 해안 절벽을 따라 숭숭 뚫려 있다. ‘알뜨르’는 ‘아래에 있는 넓은 들’이라는 뜻의 제주사투리로, 일제가 대륙침략을 위해 항공기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1926년부터 건설한 비행장이다. 그 규모가 130만㎡가 넘는다.

축제의 자세한 내용은 축제 홈페이지(intro.jejuolle.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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