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사관저 침입' 영장실질심사 앞둔 대진연 "더 많은 담 넘겠다"

입력 2019.10.21 15:12

주한미국대사관저 벽을 넘어 침입해 기습 농성을 벌인 친북(親北) 성향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은 연행 과정 당시 인권침해 요소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더 많은 담을 넘겠다"고 밝혔다. 다만 대진연 측이 담당 경찰관의 실명과 소속, 휴대전화 번호를 소셜미디어에 무단 공개한 부분에 대한 해명은 없었다.

미 대사관을 침입한 혐의로 회원 7명의 영장실질심사가 예정된 21일 대진연은 서울중앙지법앞에서 경찰의 과잉진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대진연 페이스북
미 대사관을 침입한 혐의로 회원 7명의 영장실질심사가 예정된 21일 대진연은 서울중앙지법앞에서 경찰의 과잉진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대진연 페이스북
대진연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로운 대학생들 즉각 석방하라" "방위비 5배 인상 반대한다" "과잉진압 인권침해 경찰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앞둔 회원 7명에 대한 영장 기각을 요구했다.

대진연이 기자회견에 앞서 공개한 ‘석방 탄원서’에는 ‘미 대사관저에 항의방문을 간 대학생들의 요구는 정의롭고 정당했는데, 그런 대학생들에게 돌아온 것은 폭력적인 연행과 강경 대응, 구속영장 청구였다’고 적혀 있었다.

대진연은 당시 연행 과정에서 인권침해 요소가 있었다는 주장을 폈다.

대진연은 대사관저 월담 사건 당시 경찰과 대사관 경비원의 대응 과정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경비원은 손팻말을 뺏기 위해 달려들더니 ‘헤드락'으로 목을 졸라 숨을 못쉬게 하고 넘어뜨려 무릎으로 급소인 관자놀이를 눌렀다"고 했다. "머리가 너무 아파 저항하자 머리를 손으로 누르고 바닥에 수차례 찧기 시작했으며, (이 때문에) 지금도 머리가 아프다"고도 했다.

대진연 여성 회원들에 대한 신체접촉을 강조하기도 했다. 대진연 측은 "(시위 생중계 중인) 휴대전화를 빼앗기 위해 남성 경호원들이 여학생을 뒤에서 껴안기도 했다"고 했다. "연행 과정에서 여성 동지는 상의가 브래지어가 있는 곳까지 말려 올라간 상태에서 남성 경찰이 있는 곳을 지나쳤다"는 주장도 나왔다.

다만 대진연은 접견 금지 신청을 의뢰한 담당 경찰관의 실명과 소속, 연락처를 소셜미디어에 무단 공개해 개인정보법 위반 소지가 제기된 부분에 대해서는 별도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대진연 회원들은 지난 18일 오후 2시 56분쯤 사다리 2개를 이용, 3m 높이의 담벼락을 넘어 서울 중구 정동 미대사관저에 무단 침입해 들은 "해리스 떠나라" "(방위비) 분담금 인상 절대 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대진연 회원 19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대진연 회원 7명에 대한 영장발부 여부는 21일 오후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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