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이 막아도… 소신따라 행동하는 美관료들

입력 2019.10.21 03:00

트럼프 탄핵조사 청문회 나가 증언
폼페이오 최측근도 사표 내고 출석

미 백악관의 불허 방침에도, 전·현직 고위 관료들이 민주당이 주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 하원 탄핵 조사 청문회에 잇따라 증언자로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쏟아내고 있다.

우크라이나 스캔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정부에 정적(政敵)인 민주당 조 바이든 부자(父子)에 대한 수사를 압박하기 위해 군사 원조를 유예했다는 의혹이다. 지난 8일 팻 시펄로니 백악관 법률고문은 하원 민주당 지도부에 "당파적 조사에 관료들이 증언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서한을 보내며 행정부 내 관련 관료들의 의회 증언 금지 방침을 알렸다.

그러나 지난 12일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사를 시작으로 전직뿐 아니라 현직 국무·국방부 고위 관리들까지 잇따라 의회 증언대에 서고 있다. 조지 켄트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담당 부차관보, 커트 볼커 전 국무부 우크라이나 특별대표, 마이클 매킨리 전 국무부 수석보좌관, 고든 손런드 유럽연합(EU) 주재 대사, 피오나 힐 전 국가안보위원회(NSC) 유럽·러시아 담당 고문 등이다. 특히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최측근 참모였던 마이클 매킨리 전 수석 보좌관은 백악관의 지침에 반발, 지난 11일 사표를 내고 닷새 뒤인 16일 하원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했다. 매킨리 전 수석 보좌관은 청문회에서 "(트럼프가) 정적에 대한 부정적 정보를 얻기 위해 외국 정부에 접근하는 것이 불만스러웠고,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직업 외교관들을 보호하지 않는 모습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미 CNN방송은 "국무부 직업 관료들은 외교정책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이익에 인질로 잡힌 상황에 분노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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