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일어난 살인의 진실… '다윈 영의 악의 기원' 27일까지

조선일보
입력 2019.10.21 03:00

창작 가무극 '다윈 영의 악의 기원'
/서울예술단
창작 가무극 '다윈 영의 악의 기원'〈사진〉의 원작은 856쪽짜리 동명 한국 소설이다. 3대에 걸친 악(惡)을 다룬 이 소설은 장르를 한정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하고 고통스러울 정도로 어둡다. 대체 이 '벽돌 책'을 두 시간 반짜리 공연으로 만드는 게 가능할까? 게다가 이렇게 낯설고 깊은 이야기를 노래로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

'다윈 영의 악의 기원'은 이런 우려를 모두 불식한다. 지난해 9회 공연 이후, 재상연 요청이 쇄도해 지난 16일 다시 막을 올렸다.

출신 지역에 따라 신분이 정해지는 가상 세계에서 엘리트 학교에 다니는 10대들이 30년 전 일어난 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내용. 생존을 위한 인간의 본능과 이 때문에 저지르게 되는 죄를 통해 '악의 기원'을 이야기한다. 극 줄거리를 설명하기보다 주인공의 감정이나 극의 핵심을 은유적으로 전달하는 가사가 어려운 주제를 매혹적으로 만든다. 서울 예술의 전당 CJ 토월극장에서 27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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