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에 가짜 인턴증명서' KIST 연구소장 보직해임

조선일보
입력 2019.10.18 03:00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28)씨에게 허위의 '인턴 증명서'를 만들어준 이모 기술정책연구소장을 보직 해임했다.

KIST 관계자는 "이 소장을 16일 자로 보직 해임했으며, 이 전 소장은 현재 무보직 연구원 신분으로 출퇴근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이 전 소장이 먼저 보직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병권 KIST 원장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KIST는 조만간 조씨 인턴증명서 발급 경위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이 전 소장에 대한 징계위원회도 열 방침이다.

이 전 소장은 2011년 조 전 장관 아내인 정경심 교수의 부탁을 받고 고려대에 재학 중이던 조민씨가 KIST 인턴십을 할 수 있도록 추천했다. 이 전 소장은 정 교수의 초등학교 동창이다. '엄마 친구'의 도움으로 인턴을 시작한 조민씨는 단 2일간 KIST 인턴으로 출근한 뒤, 인턴 포기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이 소장은 2년 뒤 다시 정 교수의 부탁을 받고 조씨에 대한 '3주 근무 경력'을 확인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줬다.

현재 검찰은 정 교수가 이 소장이 보낸 이메일을 바탕으로 '인턴 활동 증명서'를 만들어냈는지도 조사 중이다. 조민씨는 2014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자기소개서에 '대학 1학년 때 KIST 분자인식연구센터 학부생 연구 프로그램에 참여해 3주간 인턴으로 근무했다'고 적어내고 합격했다.

이 원장은 지난 11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관기관 국정감사에서 "(조씨에 대해) 기관 공식 인턴증명서는 발급한 기록이 없다"면서 "증명서를 발급한 적은 없고 (이 소장이) 개인적으로 이메일 확인서를 써준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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