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이 사퇴한 14일 친문·친여 지지자들은 SNS(소셜 미디어) 등에서 "조국 장관을 지켜주지 못했다"며 여당을 강하게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조 장관도 지키지 못하면서 국민을 지키는 여당이 되겠다고? 이해찬 책임지고 사퇴하라' 등 지도부를 비판하는 글이 줄을 이었다. '조 장관 사퇴를 받아들이자'는 글도 일부 있었지만, 1000여 개 글 대다수는 '검찰 수사를 방관한 민주당 책임' '민주당에 실망해 탈당하겠다'는 등의 글이었다. '민주당은 사람을 사지에 던지는 짓을 또 한다. 노무현 대통령 하나만으로 부족했느냐'는 글도 있었다. 민주당 공식 트위터에도 '민주당이 촛불 국민의 뜻을 철저히 깔아뭉개고 살아남을 것 같으냐' 등의 글이 계속 올라왔다. 이에 대해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당은 한 번도 청와대에 조 장관 사퇴 의견을 전달한 적도 검토한 바도 없다"고 했다.

친여(親與) 인사들은 검찰을 강하게 비난했다. 소설가 공지영씨는 이날 SNS에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 검찰은 한 가족을 살해했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은 조 장관의 사의를 반려해 달라. 조 장관은 국민에게 직접 신의를 묻고 있는지 모른다'고 했다. 시인 안도현씨는 '칼과 풀잎의 싸움이었다. 풀잎이 버티자 칼은 풀잎을 난도질했고 풀잎은 결국 스스로 목을 꺾었다'고 했다. '나는 꼼수다' 멤버였던 김용민씨는 '자신의 상관을 체포 구금케 한 전두환은 결국 대권까지 거머쥐고. 자신의 상관을 수사 사퇴케 한 윤석열'이라고 썼다. 참여연대는 공식 논평에서 "(조 전 장관 사퇴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문재인 정부와 여야 정치권은 철저한 검찰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여당 의원들도 앞다퉈 조 전 장관을 옹호했다. 박광온 의원은 페이스북에 '나를 딛고 검찰 개혁을 완수해달라는 조 장관의 말에 고개가 숙여질 따름이다. (조 전 장관은 검찰 개혁의) 불쏘시개가 아니라 거대한 용광로'라고 했다. 무소속 손혜원 의원은 '일단 전열을 가다듬고 잠시 근육을 키우며 기다리십시오. 진짜 개싸움을 보여줍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