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19주째..."문닫은 식당만 100곳 넘었다"

입력 2019.10.14 10:28 | 수정 2019.11.17 16:29

지난 6월 시작된 홍콩 주말 시위가 19주째 이어지면서 현재까지 문 닫은 식당이 100곳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폴 찬 재무장관은 자신의 중국어 블로그에 외식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이 같이 밝히고 "약 2000여명의 직원들이 식당 휴업 및 파업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소매상의 경우 점포를 줄이거나 직원들을 해고해야 했으며 최근의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행사도 보안상의 이유로 취소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4일 홍콩 시위대가 홍콩 금융가인 센트럴 지역에서 반중 시위를 벌이며 도심을 행진하고 있다. /홍콩=이용성 기자
지난 4일 홍콩 시위대가 홍콩 금융가인 센트럴 지역에서 반중 시위를 벌이며 도심을 행진하고 있다. /홍콩=이용성 기자
홍콩 도심 시위는 초기보다 참여인원은 줄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격화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3미터 높이의 ‘자유의 여인상’을 사자산 정상에 옮겨놓는 반중(反中) 퍼포먼스가 벌어졌다. 시위대가 설치한 ‘자유의 여인상’은 방독면과 고글을 쓰고 한 손에는 우산을, 다른 한 손에는 ‘홍콩 해방, 시대 혁명’이라는 구호가 적힌 깃발을 들고 있다. 이 조각은 시위에 참여했다가 경찰이 쏜 시위 진압용 무기인 ‘빈백(bean bag)’에 맞아 한쪽 눈의 시력을 잃은 여성을 형상화하고 있다.

 13일 새벽 홍콩의 랜드마크인 사자산(Lion Rock) 정상에서 반(反)정부 시위자들이 '자유의 여인상'을 설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새벽 홍콩의 랜드마크인 사자산(Lion Rock) 정상에서 반(反)정부 시위자들이 '자유의 여인상'을 설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위대는 전날인 12일에도 홍콩 시내 곳곳에서 시위를 벌였다. 카오룽퉁 지하철역 안으로 화염병이 날아들어 역사 시설이 크게 훼손됐고 다른 지하철 역사 입구에도 화염병으로 불길이 치솟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처럼 시위가 격화되면서 홍콩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홍콩의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5%로 최근 10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대비로는 0.4% 마이너스 성장이다. 3분기 역시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GDP 성장률이 2분기 연속 감소 할 경우 경기침체에 빠진 것으로 본다.

블룸버그는 "홍콩 경제가 지난 2분기부터 위축됐기 시작해 3분기엔 확실히 더욱 나빠지는 모습"이라며 "지난 수개월 동안 주요 경제지표가 빠르게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7일 홍콩 도심에 위치한 중국 이동통신사 '차이나유니콤'이 시위대의 공격을 받았다. 점포 밖에서 한 직원이 청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7일 홍콩 도심에 위치한 중국 이동통신사 '차이나유니콤'이 시위대의 공격을 받았다. 점포 밖에서 한 직원이 청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줄줄이 하향조정하고 있다. JP모건체이스는 올해 홍콩 경제성장률을 0.3%로 예측했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앞서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은 홍콩의 올해 성장률이 -0.3~-0.1%로 뒷걸음 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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