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는 분위기 싸움, 키움이 말하는 분위기 메이킹

  • OSEN
입력 2019.10.13 11:02


[OSEN=고척, 길준영 기자] 플레이오프를 앞둔 키움 히어로즈가 포스트시즌에서 분위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키움은 준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3승 1패로 격파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1·2차전에서는 2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를 거뒀고 4차전에서는 역전승을 거두는 등 극적인 장면이 많이 나왔다. 그 때마다 키움 선수들은 화려한 세레모니를 선보였다.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홈 슬라이딩 이후 포효하는 모습을 보였던 이정후는 지난 12일 진행된 팀 훈련 후 인터뷰에서 “포스트시즌은 분위기 싸움이다. 못했을 때에도 기죽은 모습을 보이기 싫다. 뭔가를 해냈을 때는 그 상황을 계기로 더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화려한 세레모니가 나오는 것 같다. 그래야 분위기를 완전히 우리쪽으로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플레이오프까지 올라온 팀들은 전력이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 결국은 정신력, 분위기 싸움이다. 분위기에서 밀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키움 장정석 감독은 “내가 가장 긴장했다. 준플레이오프를 통과하고 긴장이 조금 풀렸는데 다시 스멀스멀 긴장감이 올라오는 것 같다”면서 “오히려 선수들이 긴장하지 않은 것 같다. 선수들이 정말 집중력을 잘 유지하고 있다. 준플레이오프의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나만 잘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선수들이 준플레이오프에서 포스트시즌 분위기를 익힌 것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다들 덕아웃에서 소리 지르고 응원하는 것이 너무 보기 좋았다. 선수들이 하나의 팀으로 뭉쳐서 뿌듯했다. 내가 이렇게 만들기는 쉽지 않다. 결국 박병호, 오주원 같은 베테랑들이 분위기를 만들어준 것이다. 정말 고맙다”며 팀 분위기를 좋게 만드는데 베테랑들의 기여를 높이 평가했다.

이번이 6번째 포스트시즌 진출인 서건창은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은 또 다른 느낌이다. 한 타석이 시리즈 결과를 바꿀 수 있다. 자책보다는 앞으로 더 잘하겠다는 마음이 중요하다. 후배들이 아쉬운 플레이를 하더라도 괜찮다고 말하고 도와주려고 한다. 반대로 내가 못하더라도 다들 격려해주고 위로받는다. 서로 이렇게 주고 받다 보니 팀 분위기가 좋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병호 역시 준플레이오프 1차전 끝내기 홈런을 날린 이후 “원래 세레모니를 자주 하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은 포스트시즌이고 극적인 상황에서는 감정을 표출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키움은 정규시즌에서 86승 1무 57패 승률 0.601으로 3위를 기록했다. 2위 SK 와이번스(88승 1무 55패 승률 0.615)와는 불과 2게임차다. 이정후의 말대로 전력상으로는 거의 차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실력이 비등하다면 승패를 결정짓는 것은 결국 중요한 순간 제 기량을 발휘하는 집중력과 큰 무대에서 주눅들지 않는 자신감이다. 

플레이오프를 앞둔 키움은 그 어느 때보다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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