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 1위 내준 韓 조선업 수주 총력전…“부활 뱃고동을 울려라”

입력 2019.10.13 08:28 | 수정 2019.10.13 08:30

삼성중공업 원유운반선. /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 원유운반선. /삼성중공업 제공
올해 세계 선박 수주에서 중국에 밀린 한국 조선사들이 막판 수주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국내 조선사들은 최근 연이어 액화천연가스(LNG)선과 구축함 수주에 성공하며 중국을 따라잡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추가 수주가 올해 한국 조선업계의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했다.

13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전 세계 누적 선박 수주량을 보면 중국이 598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은 527만CGT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이 196만CGT, 이탈리아가 114만CGT로 뒤를 잇고 있다.

한국이 중국에 밀린 것은 중국 조선업체들이 자국에서 발주한 물량을 대거 수주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중국 조선사들의 수주량 중 절반 이상인 53%가 중국 발주 물량이었다. 중국이 수주량에서는 앞서고 있지만 기술 수준이 낮은 벌크선을 중심으로 한 자국 내 선박 발주가 많았다. 선종별로 보면 중국은 중소형인 벌크선(8만톤급), MR탱커(5만톤급) 비중이 50%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한국은 초대형 유조선(VLCC),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발주가 많다.

국내 조선사들은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추가 수주에 나서고 있다. 지난 10일 삼성중공업은 말레이시아 선사인 MISC로부터 17만4000㎥급 LNG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들 선박은 미국 오일 메이저 엑슨모빌이 생산하는 LNG를 운송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 현재까지 총 54억달러를 수주해 목표 78억달러의 69%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의 주력 LNG운반선 사양인 최신 멤브레인 타입 화물창과 이중연료엔진 등 품질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높다"며 "기술적 강점을 활용해 LNG운반선 수주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이지스함 ‘광개토-Ⅲ Batch-Ⅰ’ /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이지스함 ‘광개토-Ⅲ Batch-Ⅰ’ /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은 지난 10일 방위사업청과 총 6766억원 규모의 ‘광개토-III Batch-II 상세설계, 선도함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하는 이지스함은 대한민국 해군이 도입하는 차세대 이지스함 3척 중 첫번째로, 울산 조선소에서 건조해 오는 2024년 11월 인도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도 지난 11일 방위사업청과 3000t급 잠수함 장보고-III 2차사업 선도함의 설계 및 건조사업을 1조1130억원에 계약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주지역 선주로부터 LNG운반선 2척도 수주했다. 이날 수주한 잠수함 포함 선박 3척의 총 계약금액은 약 1조5600억원에 달한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달 포스코가 발주한 18만t급 LNG 추진 벌크선 2척을 수주한 데 이어, 현대제철이 최근 용선사를 통해 발주한 LNG 연료추진 벌크선 2척도 수주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전 세계 발주량 자체가 적었다"며 "올해 국내 조선사의 수주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지만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을 중심으로 하반기 수주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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