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태풍 '하기비스' 日열도 접근..."460만명 피난 권고"

입력 2019.10.12 17:17 | 수정 2019.10.12 17:36

12일 일본 열도에 가까워지고 있는 제19호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일본 전역에서 폭우와 강풍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NHK가 이날 오후 4시까지 집계한 태풍 피해 상황에 따르면, 현재까지 차량 전복이나 주택 파손 사고 등으로 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즈오카 현에서는 남성 2명이 불어난 강에 휩쓸려 1명이 구조됐지만 남성 1명은 실종됐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 30분 자체적으로 분류하는 5단계 경보 중 가장 높은 ‘폭우 특별 경보’를 도쿄(東京)도와 가나가와(神奈川)현, 사이타마(埼玉)현, 군마(群馬)현, 시즈오카(靜岡)현, 야마나시(山梨)현, 나가노(長野)현 등 7개 광역 지자체에 발령했다. 7개 도현에 호우 특별경보가 발령된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NHK는 "수십년 사이에 가장 위험한 폭우 상황이다. 최대급의 경계를 해야 한다"고 했다.


태풍 하기스로 12일 오후 일본 서남부 미에(三重)현 이세(伊勢)시의 한 거리가 물에 잠겨 있다./교도통신
태풍 하기스로 12일 오후 일본 서남부 미에(三重)현 이세(伊勢)시의 한 거리가 물에 잠겨 있다./교도통신
하기비스가 이날 밤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재민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도쿄와 지바, 가나가와 등 11개 일본 도현에 피난 지시·권고가 내려졌다. 지시·권고 대상은 약 460만명이다. 456만세대, 1042만명에 대해서는 ‘피난준비’가 발표됐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하기비스는 이날 오후 3시45분 현재 시즈오카현 이즈반도 남부 시모다(下田)시 남남서쪽 130㎞에서 북북동쪽을 향해 시속 30㎞ 속도로 이동 중이다.

하기비스는 중심 기압 945hPa, 중심 부근 풍속 초속 45m, 최대 순간풍속 초속 60m의 규모다. 일본 기상청은 하기비스가 이날 저녁 시즈오카현과 수도권 간토 지방 남부에 상륙한 뒤 혼슈(本州)를 종단하면서 북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번 태풍에 앞서 재해 피해가 예상될 경우 미리 운행 중단을 결정하는 '계획 운전 휴지(중단)'를 전면 실시했다. 수도권 철도는 지하철 일부를 제외하고는 이날 오전부터 운행이 중단됐다. 이날 일본 전국 공항의 국내선 항공기 결항 편수는 1667편이나 됐다.

태풍의 영향으로 공장의 운행 중단이 잇따랐고 백화점이나 편의점 등 상업 시설은 문을 닫았다. 대형마트, 백화점, 편의점 등 대부분도 이날 영업을 중단했고, 도쿄 디즈니랜드와 스카이트리, 오사카의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USJ) 등 관광지도 일찌감치 문을 닫았다.

관련기사를 더 보시려면,

태풍 '하기비스' 이어 지진까지… 日 지바 앞바다서 규모 5.7 장우정 기자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