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포 해상시설서 유류 운송…한 달 간 유조선 최소 9척 포착

입력 2019.10.12 10:29

지난 5일 촬영된 위성사진에 90m 길이의 대형 유조선(원 안)이 북한 남포의 해상 유류 하역시설에서 포착됐다. /VOA·Planet Labs Inc.
지난 5일 촬영된 위성사진에 90m 길이의 대형 유조선(원 안)이 북한 남포의 해상 유류 하역시설에서 포착됐다. /VOA·Planet Labs Inc.
북한이 남포 연안의 해상 유류 하역시설을 이용해 유류를 불법으로 공급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1일(현지시각) 북한 남포의 유류탱크가 모여 있는 지점을 촬영한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위성사진을 살펴본 결과 유조선으로 보이는 선박 2~3척이 매주 남포 일대 항구를 드나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VOA는 유엔 안보리 전문가패널이 지목한 해저 유류 하역시설에도 대형 유조선들이 정박했다 사라지는 모습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앞서 전문가패널은 올해 3월 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서 남포의 지상 유류 탱크가 있는 육지로부터 바다 쪽으로 약 150~200m 떨어진 지점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전문가패널은 해당 위성 사진을 토대로 수중 파이프라인으로 연결된 해상 유류 하역시설(offloading buoys)을 통해 선박에서 남포 항구 단지로 유류를 운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11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보면 약 70m 길이의 유조선이 해상 유류 하역시설이 자리한 곳에 있다. 5일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90m 길이의 대형 붉은색 유조선이 포착됐다. 일주일 동안 대형 유조선 2척이 드나든 것이다.

이 같은 모습은 9월에도 포착됐다. VOA는 9월8일과 16일에 각기 다른 대형 유조선 2척이 위성사진에 잡혔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유조선들이 입출항을 하는 모습은 남포 내 다른 항구에서도 포착됐다. 해상 원유 하역시설에서 서쪽으로 약 600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항구의 중앙 접안시설에서 지난 9월 13일과 16일, 23일 각기 다른 유조선이 목격됐다.

지난 9월 초부터 10월 초 사이 남포의 유류 탱크 인근 해상 유류 하역시설과 일반 접안시설에는 위성사진에 포착된 유조선이 최소 9척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에서 해상 전문가로 활동한 닐 와츠 전 위원은 선박을 이용한 북한의 불법 정제유 수입은 계속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고 VOA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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