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페터 한트케 "매우 용기있는 결정"-수상자 소감

  • 뉴시스
입력 2019.10.11 17:20

오스트리아 작가 페터 한트케(77)는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BBC,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한트케는 "스웨덴 한림원이 매우 용기있는 결정을 내렸다"며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독일과 슬로베니아계의 혼혈인 한트케는 "이제 작품이 빛을 보는 것 같다"며 감격스러워했다. 그는 "한림원의 전화를 받고 4시간 동안 숲속을 거닐었다"며 "오늘 아무것도 먹지도 마시지도 못했다. 부인과 함께 작은 식당에서 먹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2월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 소감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한트케는 노벨 문학상 단골 후보로 꼽혔으나 정치적 논란때문에 상을 받지 못했다. 철권통치를 휘두르던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 연방 대통령을 옹호하는 입장을 보여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한트케는 2006년 사망한 밀로셰비치의 장례식에도 참석한 바 있다.알렉산더 판데어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은 트위터에 "문학과 오스트리아를 위해 매우 기쁜 날"이라고 쓰며 수상을 축하했다.
폴란드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57)는 "강연을 위해 독일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노벨상 수상 소식을 전달받았다"며 "폴란드의 작은 지역에서 일어난 일을 쓴 나의 소설이 전 세계에서 사람들에게 읽힐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하고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에도 세계 독자를 만나는 일에 대해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때때로 나는 내 책들이 영문으로 더 빨리 번역됐었다면 내 삶이 어떻게 성공했을지가 궁금하다. 왜냐하면 영어는 세계 공용어기 때문이다. 책이 영어로 공개된다는 것은 그 책은 전 세계적으로 된다는 것이다. 즉 책이 세계적으로 출판이 된다는 뜻이다."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트케가 선정된 것과 관련해서는 "개인적으로 매우 높이 평가하는 작가"라며 치켜 세웠다.
스웨덴 한림원은 내부 '미투(MeToo)' 논란으로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시상하지 않았다가 토카르추크와 한트케를 각각 2018년과 2019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 발표했다. 노벨문학상 상금은 900만 스웨덴크로네(약 10억 9000만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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