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참석했다는 서울대 학회, 조국이 기획 정황

입력 2019.10.11 16:35

2009년 5월 15일 서울대학교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주최한 ‘동북아시아의 사형제도’ 학술대회에서 당시 서울대 법대 교수였던 조국 법무장관(맨 왼쪽)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자유한국당 유한홍 의원실 제공
2009년 5월 15일 서울대학교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주최한 ‘동북아시아의 사형제도’ 학술대회에서 당시 서울대 법대 교수였던 조국 법무장관(맨 왼쪽)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자유한국당 유한홍 의원실 제공
조국 법무장관의 딸 조모(28)씨가 참석했다고 주장하는 서울대학교 공익인권법센터의 학술대회를 조 장관이 기획한 정황이 드러났다.

11일 자유한국당 윤한홍 의원실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공익인권법센터의 '동북아시아의 사형제도' 학회 관련 자료에 따르면 조 장관은 2009년 5월 15일 열린 이 학회에서 '발표자·토론자·사회자 사례비' 명목으로 30만원, '기획비' 명목으로 50만원을 받았다. 조 장관이 기획비를 수령한 것은 이 학회를 기획했다는 의미일 수 있다. 그동안 조 장관이 이 학회에서 좌장과 발표를 맡은 것으로만 알려졌다.

이 학회의 총 경비는 336만4940원이었다. 조 장관은 사례비와 기획비 등 모두 80만원을 받았다. 전체 경비의 24% 가량이 조 장관의 몫이었다. 당시 센터장이었던 한인섭 형사정책연구원장도 사례비 명목으로 30만원을 받았다. 사례비를 받은 학회 참가자 5명 중 조 장관과 한 원장이 가장 큰 액수의 사례비를 받은 것이다. 두 사람을 제외한 다른 참가자들이 받은 사례비는 10만~15만원이었다.

2009년 5월 15일 서울대학교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주최한 ‘동북아시아의 사형제도’ 학술대회의 운영경비 내역 중 조국 법무장관에게 ‘기획비’ 명목으로 50만원이 지급된 내역./자유한국당 유한홍 의원실 제공
2009년 5월 15일 서울대학교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주최한 ‘동북아시아의 사형제도’ 학술대회의 운영경비 내역 중 조국 법무장관에게 ‘기획비’ 명목으로 50만원이 지급된 내역./자유한국당 유한홍 의원실 제공
조 장관의 딸 조씨는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허위 인턴’ 논란이 일자, 실제로 인턴 활동을 했다는 근거로 이 학회에 참여했다는 점을 들었다.

조씨는 고교 3년생이었던 2009년 5월 1일부터 15일까지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의 인턴증명서를 대입에 활용해 고려대에 합격했다. 그러나 서울대가 국회에 제출한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활동 내역과 센터에서 공식적으로 발급된 인턴증명서 내역 어디에도 조씨의 이름이 없었다.

조씨는 허위 인턴 논란이 일자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부모 도움을 받아 허위로 증명서를 받은 적은 없다"며 "서울대 인턴은 당시 인터넷에서 공고를 보고 내가 직접 전화를 걸어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인턴 활동의 근거로 "5월 15일 공익인권법센터가 주최한 '동북아시아의 사형제도' 국제 콘퍼런스에 참여했다"고 했다. 이 학회와 관련해 "인턴 활동이 고등학생 신분에서 이 학회의 보조 활동을 한 것"이라고도 했다.

조 장관 측에서도 조씨가 이 학회에 참석했다며 최근 학회 현장을 촬영한 사진 속 한 여학생을 지목하기도 했다.

하지만 윤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에서 ‘행사 안내 인건비’를 받은 사람들 중 조씨는 없었다. 이들은 모두 서울대 대학원생들로 3만원씩을 받았다는 내역이 기재됐다.


관련기사를 더 보시려면,

조국사태 출구전략? 검찰 압박?… 공수처법 밀어붙이는 與 유병훈 기자
"조국 사퇴" 교수단체, 22일 시국선언 6000명 명단 추가공개 최지희 기자
유재수 부산시 부시장 "조국 지시로 감찰 무마? 일면식도 없어" 김명지 기자
'조국 딸 의혹' 검증 서울대생… 동영상 반박 "우리 자료 다 풀자" 김우영 기자
'조국 딸 논문' 단국대 교수, 병리학회에 "소명기한 하루 더 달라" 장윤서 기자
조국 딸, 한영외고 '성적표 유출' 고소인으로 경찰 출석 박세미 기자
朴법무 "검찰, 수사지휘권 훼손" 법조계 "보안 요구될 땐 보고 규정 없어" 양은경 기자
"서울법대 인턴 중 고교생 없어… 조국 딸 증명서 가짜" 김경필 기자
1저자 올려준 교수 "조국 딸, 2장짜리 조악한 초고만 냈다" 김동하 기자
코이카·의료봉사단체 "우간다·몽골 해외봉사… 조국 딸은 명단에 없어" 김경필 기자
"집에서 쓰려 가져갔다"더니… 조국 아내 PC, 증권사 직원 車트렁크에 있었다 김정환 기자
與의원 "위조 확인땐 법적 책임 져야겠죠?" 조국 "제 妻가 법적 책임 져야" 원선우 기자
최총장 작심토로 "정교수 '내 딸 예뻐하셨는데 부탁한다'고도 해" 이동휘 기자
靑, 검찰에 "미쳐 날뛰는 늑대"… 경찰은 조국 딸 신변보호 윤주헌 기자
靑, 조국 아내 기소에 공식입장 없어…"상황 정리 시간 필요" 박정엽 기자
한국당·바른미래당 "아내 기소는 당연...조국 즉각 사퇴해야" 손덕호 기자
與 "조국 아내 기소, 명백한 검찰권 남용...모든 책임 검찰이 져야" 유병훈 기자
조국 "檢 아내 기소 결정 존중, 형법상 무죄추정원칙 있다" 박정엽 기자
[속보] 검찰, 조국 청문회날 아내 기소 정준영 기자
'조국 딸 제1저자' 장영표 교수 아들, 檢서 "서울대 인턴 허위" 진술 박현익 기자
동양대 총장 "조국이 두 번 전화해 해명 보도자료 요청했다" 유한빛 기자
사노맹 사상서 전향했나 묻자… 조국 "사회주의 정책 필요하다" 박정엽 기자
검찰 "조국수사 유출 전혀 없다"… 청문회 與의원들 주장 반박 오경묵 기자
"정의는 죽었다"… 고대생, 조국 청문회날 '장례식' 퍼포먼스 권오은 기자
손 떨며 선서땐 1919년으로 잘못 읽어…조국 "말 행동 다른, 이런 사람 돼버렸다" 김보연 기자
조국 딸 '학생부' 유출… "한영외고 교직원 조회기록 1건 발견" 최지희 기자
[단독] 조국 부인, 최 총장과 3차례 통화… 표창장 논란 때 2시간에 한번꼴 전화 정준영 기자
"엑스맨" "내부 총질"… 조국 비판한 與 금태섭에 항의 전화 폭주 유병훈 기자
딸 논문 파일에 '작성자 조국'… 조국 "집에 가져간 서울대 PC로 작성" 김민우 기자
文대통령 귀국, 내일부터 조국 장관 임명 가능한데… 박정엽 기자
조국 "동양대 총장과는 1번 통화...2번 통화 주장 사실 아냐" 김명지 기자
"검란, 날뛰는 늑대들"… 靑행정관, 조국수사 비난 글 올렸다 삭제 박정엽 기자
조국 청문회, 초반 실시간 시청률 16.7% 윤민혁 기자
조국 "'제1저자 논문' 취소… 장영표 교수 문제, 딸문제는 아니다" 유병훈 기자
與김종민 "조국 딸 받은 것처럼 정식 아닌 동양대 표창장, 18장 더 있다" 손덕호 기자
공개된 조국 아내 문자… 동양대 총장에 "부서장 전결 처리, 해명 부탁" 김명지 기자
조국, 아내 동양대 PC 반출 의혹에 "내용 점검하려고…검찰 연락와 제출" 유병훈 기자
[갤럽] 文대통령 지지율 43%… 4주 연속 하락 박정엽 기자
"아내가 딸 '동양대 총장상' 위조했다면 법적 책임져야" 김명지 기자
조국 딸, 경찰 출석 "성적 유출자 처벌해 달라" 의사 밝혀…양산서·서울청 수사착수 최지희 기자
조국, 딸 우간다 해외의료봉사 논란에 "우간다 안갔다, 국내서 지원" 김보연 기자
與금태섭 "조국, 젊은이 분노에 동문서답… 진심으로 사과해야" 김명지 기자
한교협 "조국 의혹 해소 없이 임명 강행시 모든 수단 강구해 저지" 박진우 기자
조국 "동양대 총장과 통화했다" 장제원 "총장이 녹취파일 있다고 해" 김명지 기자
"집에서 쓰려 가져왔다"던 조국 아내 PC, 증권사직원 트렁크에 있었다 박현익 기자
주광덕 "조국 딸, 서울대 법대 5년치 인턴활동 허위로 밝혀져" 유병훈 기자
[속보] 조국 인사청문회 시작 "국민께 죄송… 개혁 실천 마음 더 단단해졌다" 김명지 기자
靑핵심 다시 검찰 비난 "조국 관련 압수수색은 내란수사 수준" 박정엽 기자
한국당, 유시민·김두관 檢 고발… "외압 혐의 철저히 수사해야" 김보연 기자
국회 도착한 조국, "동양대 총장과 통화했나" 묻자 묵묵부답 김명지 기자
'조국 조카' 일행, 도주 전 주식담보대출로 20억원 확보 안재만 기자
여권 "검찰 칼춤, 쿠데타" 공격에도… 윤석열, 초강수 던졌다 조백건 기자
[단독] 조국 "학교 PC 집에" 교수들 "학교 재산을 어찌… 들어본 적도 없다" 김윤주 기자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