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단체, 22일 "조국, 침묵 말고 사퇴하라" 2차 성명 발표...'가짜 서명' 공격 20~30건 형사고소

입력 2019.10.11 15:16

정교모, 22일 2차 서명 교수 명단·성명서 발표…靑에 전달
"서명 확인된 교수 6000명 이상"…서명 현재도 진행 中
"‘가짜 서명’ 집단 공격 20~30건 형사 고소 방침"

조국 법무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전국 전·현직 대학교수 시국선언문 서명운동을 주도한 교수단체 ‘사회 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정교모)이 오는 22일 청와대 앞에서 시국선언에 참여한 교수들의 2차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명단에는 소속 대학별로 분류한 교수들의 실명이 실린다.

정교모는 22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실명 공개를 동의한 교수 6000명 이상의 명단을 소속 대학별로 분류해 발표할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이와 함께 사퇴 요구에 ‘무반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조 장관 등을 비판하는 취지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를 청와대에 전달할 계획이다.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 광장에서 ‘사회 정의를 바라는 전국 교수 모임’ 회원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철회를 요구하며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오종찬 기자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 광장에서 ‘사회 정의를 바라는 전국 교수 모임’ 회원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철회를 요구하며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오종찬 기자
정교모 관계자는 "지난달 27일 시국선언문 서명 교수 명단을 1차로 공개했으나, 가·나·다 순 공개에 대해 일각에서 ‘허위 서명이 포함된 게 아니냐’는 등 트집을 잡아 이번에는 대학별로 이름을 공개하자는 교수들의 의견이 많았다"며 "신상털이와 공격 등을 감수하고서라도 서명에 참여한 뜻이 폄훼되지 않도록 해달라는 교수들의 요청이 있었다"고 했다.

정교모 관계자는 "현재까지 1만명 이상이 시국선언 서명에 참여했고, 진위 확인이 된 인원만 6000명을 넘어섰다"이라며 "2차 명단을 공개하는 22일까지 교수 명단을 업데이트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서명은 조 장관이 퇴진할 때까지 계속되며, 앞으로 시국선언 서명과 토론회를 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정교모는 서명을 집단으로 방해한 이들에 대해 업무방해 등 혐의로 형사 고소할 방침이다. 정교모 관계자는 "증거를 수집한 결과 현재까지 고소 예정 건수는 20~30건 된다"며 "시국선언에 동참한 교수들의 뜻이 무너지지 않도록 변호사를 선임해 집단으로 서명을 방해한 이들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당초 정교모는 14일 ‘조국 임명으로 무너진 한국 사회의 정의와 윤리’를 주제로 2차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2차 명단 공개를 우선순위로 두고 토론회는 추후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시국선언 서명을 접수하는 사이트에 써있는 ‘계속 서명을 받고 있다’는 공지. /정교모 웹사이트 캡처
시국선언 서명을 접수하는 사이트에 써있는 ‘계속 서명을 받고 있다’는 공지. /정교모 웹사이트 캡처
지난달 27일 정교모는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장관 대신 사회 정의와 윤리를 세울 수 있는 사람을 법무장관으로 임명하라"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당시 정교모는 지난달 22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299개 대학교수 4366명이 시국선언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대학별로는 조 장관의 모교인 서울대가 223명으로 가장 많았고 연세대 151명, 고려대 140명, 이화여대·경북대 115명, 한양대 107명, 경희대 98명 순이었다. 이들 중 74%에 해당하는 3265명이 이름 공개에 동의해 가·나·다 순으로 실명이 공개됐다. 당시 정교모 측은 "메일과 전화 등으로 협박받은 교수들이 있어 소속 학교는 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교모 관계자는 "시국선언에 참여한 교수들을 한데 묶어 ‘우편향’이라 비난하는 목소리도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진보 진영에 있는 교수들도 많이 참여했다"며 "정치색과 상관없이 대학의 교육·연구 문제와 밀접하게 연관된 ‘조국 사태’에 문제의식을 느낀 교수들이 동참한 것이며, 이 뜻이 왜곡되지 않도록 교수들이 할 수 있는 행동으로 증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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